'한 끗 차이' 금메달과 노메달, 3x3 주장 서명진의 그때 그날

배승열 / 기사승인 : 2023-10-03 0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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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승열 기자] 최선을 다했다.

지난 1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3x3 남자대표팀은 몽골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20-21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2일 오후 귀국했다. 3x3 남자대표팀 주장 서명진은 귀국 후 3일 동천체육관에서 진행될 현대모비스 팬 출정식을 위해 울산으로 이동했다.

서명진은 "애써 괜찮은 척하지만 큰 대회에서 졌기에 아쉬움이 마음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팀에 오자마자 (신)민석이가 아쉽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줬는데, 다시 준결승이 떠오르면서 멍했다"고 말했다.

3x3 남자대표팀은 대만과 준결승에서 연장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 패배 여파는 곧바로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 영향을 끼쳤다. 대표팀을 꺾은 대만은 결승에서 카타르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서명진은 "솔직히 상대(몽골)보다 간절함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결과도 이어졌다. 우리도 반성한다. 국가대표 자리에서는 간절함을 가지고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대회 마지막 경기를 돌아봤다.

3x3 대표팀은 선발 과정부터 잡음이 있었다. 3x3 코리아리그에 참가 중인 팀 중에는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도 돌았다. 대표팀 선수들 또한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다.

서명진은 "선발전도 없이 대표팀에 뽑혀 시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준비 과정에서 우리도 알게 됐다. 연습경기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준비해서 이 결과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진천선수촌에는 3x3 전용 코트가 있었지만, 선수들은 대회 준비 기간에 온전히 전용 코트에서 훈련하지 못했다. 프로팀 체육관을 찾아다니며 훈련 상대와 코트를 빌려 쓰기도 했다. 훈련 지원금이 나오긴 했지만, 선수들은 사비를 털어 부족한 식사를 채우고 간식을 사 먹었다. 이동 중에는 쉬지 못하고 직접 운전대를 잡고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날도 많았다. 준비 과정에서 애를 먹은 대표팀 선수들이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x3 대표팀은 결승에서 중국에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당시 대표팀 선수들의 아쉬움은 너무나 컸다. 금메달을 땄다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 병역 특례 혜택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서명진은 "비행기 안에서, 버스 안에서 잠시 눈을 떴을 때 현실 감각이 없던 것 같았다. 그저 멍한 상태로 아쉬운 마음이 컸다.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3x3 국가대표 경험과 미래의 3x3 대표팀을 이야기했다.

서명진은 "물론 나중에 3x3 시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좋은 성적을 냈다면 시선이 달라졌으리라 생각한다. 어떤 자리에 있든 국가대표니깐 항상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며 "3x3를 하면서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이를 계기로 스스로 성장했다는 느낌도 받았다. 가장 중요한 몸싸움과 리더십, 토킹이 부족했는데 3x3에서 많이 느끼고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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