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신문사 앞 특설코트에서 막을 올린 KB국민은행 Liiv M 3x3 코리아투어 2021 1차 서울대회(이하 코리아투어)에서 큰 관심을 받은 선수가 있다. 지난해 KBL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못하고도 팬들과 언론의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경희대 출신의 ‘김준환’이 3x3 코트에 나타났다.
경희대 출신의 김준환은 지난해 열린 2020 KBL 국내선수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다, 총 24명이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았지만 그 안에 김준환의 이름은 없었다.
신장 187cm의 슈팅가드 김준환은 2020 대학농구 1차 대회에서 평균 33.7득점을 올리는 등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득점력을 검증받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김준환의 기록은 대학농구리그와 농구대잔치 기준 단일 대회 최다득점 기록이었다. 드래프트 지명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김준환은 어느 구단의 부름도 받지 못했고, 김준환의 미지명 소식은 ‘논란’이 일었다. 드래프트 종료 후에도 한참 동안 회자 됐다. 그런데 지난해 드래프트 미지명 이후 소식을 알 수 없었던 김준환은 10일 개막한 코리아투어 서울대회에 등장했고, 박광재, 박진수, 장동영 등이 속한 데쌍트 범퍼스 소속으로 코리아투어 코트를 누볐다.
Cielasa와의 예선 첫 경기에 등장한 김준환은 드래프트 미지명의 설움을 날려버리려는 듯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야외 코트의 낯설음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이내 첫 번째 2점슛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다.
첫 경기를 치르고 긴장감이 풀린 김준환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다른 팀 선수들의 강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펼친 김준환은 첫 경기 승리 후 점프볼과 인터뷰에 나섰다.
김준환은 “다시 KBL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준비 기간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 3x3를 선택하게 됐다. 학교 선배님인 한재규 선배님의 권유로 데쌍트 범퍼스에 들어와 같이 3x3를 하게 됐다”고 데쌍트 범퍼스에서 3x3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처음 3x3를 하다 보니 다소 어색했다는 김준환은 “야외에서 농구를 처음 해보는데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힘들기도 했는데 저만 바람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라서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며 3x3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팬들이 가장 궁금해할 이야기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관계자들이 김준환의 드래프트 미지명 소식에 깜짝 놀랄 만큼 지난해 KBL드래프트 최대 이슈는 김준환의 미지명 소식이었다. 드래프트 이후 김준환은 어떻게 지냈을까.

그러면서 “드래프트에서 탈락하고 두 달은 농구공도 안 잡았다. 친구들을 만나서 놀기만 했다. 그러다 다시 마음을 잡았다. 최근에는 농구도 하고, 웨이트도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 KBL드래프트에 재도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며 올해 다시 한번 KBL의 문을 노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련을 겪었지만 김준환은 3x3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고 했다. 2년 전 3x3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원주 DB에 입단한 후 신인왕까지 거머쥔 김훈이 그에게는 큰 위안이 되고 있다는 것.
김준환은 “3x3에서 잘해야 다시 관심을 받겠지만 그래도 3x3를 통해 KBL에 진출했던 원주 DB 김훈 선수의 케이스가 있어 큰 위안이 된다. 원주 DB 김훈 선수도 나와 같은 길을 갔기 때문에 힘이 나고, 용기가 난다"며 원주 DB 김훈처럼 3x3 무대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KBL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다시 KBL드래프트에 도전하는 데 자신감도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잘 준비해서 다시 한번 3x3 무대에서 KBL에 입성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현재는 데쌍트 범퍼스 소속인 만큼 이제 막 시작한 3x3 무대에서 데쌍트 범퍼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준환의 올해 목표다.
3x3를 통해 다시 한번 농구공을 잡게 된 김준환은 코리아투어 첫날 데쌍트 범퍼스의 2연승을 이끌며 팀을 남자오픈부 8강에 올려놨다. 김준환이 활약하는 데쌍트 범퍼스는 오늘 오전 11시50분 아잇패밀리와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_박상혁 기자
#영상_박진혁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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