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희망 '신인왕 오재현', "전태풍 형님 아직 노련하시더라. 많이 배웠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21-05-10 00: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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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김지용 기자] “태풍이 형님은 여전히 노련하시더라. 특히, 드리블 할 때 공 없는 손을 굉장히 잘 쓰는 게 인상적이었다.”

9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내 ‘AAB Park’에서 개최된 AAB x Banyan Tree Invitational에서 SK가 결승에서 배병준의 극적인 2점슛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21-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AAB Park 개장 기념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KBL의 삼성, SK, WKBL의 하나원큐, 신한은행, 3x3 팀 아프리카 프릭스와 한솔레미콘 등 남자부 5팀, 여자부 2팀이 참가해 총상금 1천만원을 두고 경기를 펼쳤다.

SK와 삼성의 출전으로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예선 B조에서 펼쳐진 SK와 한솔레미콘의 경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박상권, 배병준, 오재현, 이현석이 출전한 SK는 전태풍, 이현승, 석종태 등이 출전한 3x3 팀 한솔레미콘을 상대로 명승부를 펼쳤다.

비록, SK가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SK는 예선에서 노장들의 힘에 큰 코를 다쳤다. 한솔레미콘과의 접전 끝에 21-20으로 석패를 당한 것. 노장들의 노련함에 무릎을 꿇은 SK 선수들은 패한 뒤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맞대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이번 시즌 KBL 신인상을 탄 오재현과 한국 농구 최고 테크니션으로 불렸던 전태풍의 맞대결이었다.

KBL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SK에 입단한 오재현은 이번 시즌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37경기에 출전, 평균 5.9득점, 1.6어시스트,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재현은 평균 스틸도 1.1개를 기록하며 수비의 힘으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신인으로서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낸 오재현은 이번 대회에 박상권, 배병준, 이현석 등 SK 선, 후배들과 출전해 첫 번째 3x3 경험을 했고, 첫 상대는 전태풍이 버티고 있는 한솔레미콘이었다. 개인기 하면 국내 최고로 손꼽혔던 전태풍과 수비로 신인상을 거머쥔 오재현의 맞대결은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예상은 기대대로였다. 어느덧 40이 넘은 전태풍은 아직까지도 드리블 감각이 살아있었고, SK 수비 1명은 가볍게 제치는 모습이었다. 이런 전태풍을 저지하기 위해 오재현이 수비로 나섰다.

오재현은 전태풍을 상대로 스틸에 이어 2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신인왕다운 활약을 펼쳤다. 후배에게 당한 전태풍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전태풍 역시 오재현을 상대로 스틸에 성공하며 까마득한 후배에게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두 선수가 매치업이 될 때마다 불꽃이 튀었고, 전태풍과 오재현은 3x3 특유의 스피드를 가미한 치열한 맞대결을 이어갔다.

마지막 순간 명장면이 나왔다. SK가 20-19로 뒤지고 있던 순간 오재현이 승부를 끝내기 위한 2점슛을 터트렸고, SK의 기막힌 역전승이 연출되는 듯했다. 하지만 오재현의 발끝이 2점슛 라인을 밟았다는 심판의 판정이 나왔고, SK는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20-20 상황에서 석종태를 앞세운 한솔레미콘은 SK의 파울을 얻어냈고, 두 팀의 첫 맞대결은 석종태의 끝내기 자유투가 터진 한솔레미콘의 21-20 승리였다.

한솔레미콘에게 아쉽게 패한 후 만난 오재현은 “마지막 슛이 당연히 2점이라고 생각해서 경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심판이 계속 경기를 하라고 해서 당황했다. 그러다 페이스를 잡기 전에 마지막 파울로 상대에게 자유투를 허용해 경기를 내줬는데 너무 아쉽다”며 패배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재현은 경기 내내 자신과 매치업되면 날카로운 수비를 보여준 선배 전태풍에 대해서도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두 선수의 매치업은 이 경기에서 가장 볼 만한 장면이기도 했다.

오재현은 “태풍이 형님은 여전히 노련하시더라. 특히, 드리블 할 때 공 없는 손을 굉장히 잘 쓰는 게 인상적이었다. 패기로라도 막으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배울 점이 많았다”며 전태풍과 맞대결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비록 아쉽게 패했지만 처음 출전한 3x3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무척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한 오재현은 “말로만 듣다가 실제로 3x3 경기를 뛰어보니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어색한 점이 많았다. 공도 그렇고, 코트도 그렇고 모든 게 생경했다. 특히, 경기 템포가 5대5랑은 너무 달라서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5대5는 강, 약 같은 템포가 있는 데 3x3는 거의 강, 강의 템포라서 조금 힘들었다”며 첫 3x3 대회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비시즌이긴 하지만 이제 곧 훈련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스킬 트레이닝을 받으며 몸만들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시즌 활약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시즌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김지용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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