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최강전] 일본 B.리그 U15팀 경험한 삼성·DB의 감독 “씁쓸했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2-15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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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서울 삼성과 원주 DB의 클럽팀 감독들이 바라본 일본 B.리그 U15팀은 어땠을까.

지난 13일부터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0 KBL 유소년최강전의 화두는 일본 B.리그 U15팀이다. 자국 내 최정예 전력이 아님에도 그들이 선보인 농구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국내 최고의 농구 클럽팀인 삼성과 DB는 큰 전력차를 보이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15일 오전 삼성과 DB는 전, 후반으로 나누어 일본 B.리그 U15팀과 번외 경기를 치렀다. 대현중이 코로나19로 불참하면서 공백이 된 시간을 채운 것이다.

결과는 처참했다. 일본 B.리그 U15팀은 한 수가 아닌 열 수는 위였으며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수비, 그리고 속공으로 큰 점수차 승리를 따냈다. 밖에서 지켜본 많은 관계자들은 씁쓸한 표정을 지울 수 없었다. 이미 14일 양정중을 상대로 108-41, 대승을 거둔 바 있었지만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든 일이었다.

삼성을 이끈 금정환 감독은 “작년에 한 번 연습경기를 한 적이 있어 얼마나 잘하는지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물론 느끼는 바도 같았다. 배워야 한다”라며 “뛰는 것부터가 다르다. 기본기가 잘 잡혀 있다 보니 맨투맨 수비의 완성도가 대단하더라. 완벽해 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떤 전술을 펼칠 시간조차 없었다. 완벽한 기본기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사실 맨투맨 수비는 우리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수준이 다르더라. 답답함을 느끼다가도 창피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 씁쓸했다”라고 덧붙였다.



DB의 김훈민 감독 역시 “기본적인 기량 차이가 너무 컸다. 차이가 크게 벌어진 느낌도 받았다. 씁쓸하다”라며 같은 의견을 드러냈다.

직접 맞상대한 선수들 역시 같은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삼성의 에이스인 강민성은 “기본기 차이가 너무 컸다. 다음에 만나면 같은 결과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본 B.리그 U15팀이 잘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일본 농구의 성장 기반은 유소년 육성에 있다. 대한민국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속도가 다르다. 그동안 피부로 느낄 수 없었지만 이번 2020 KBL 유소년최강전을 통해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다.

문제를 파악했다는 건 해결하는 데 있어 늦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모두가 공감하지 못한다면 완벽한 해결은 불가능하다. 일본 B.리그 U15팀이 연일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의 위기의식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메시지와 같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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