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세련됨과 투박함, 우직하게 밀어붙인 LG전자

권민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9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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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점을 찾았다. 세련됨 속에서 우직함을 보였다. 중요한 것은 자신과 동료들을 향한 믿음이 두터워졌다는 것이다.


LG전자는 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9~10위전에서 전형진(27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3점슛 5개), 이호재(24점 3리바운드)가 51점을 합작했고, 김동희(16점 8리바운드 4스틸)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데 힘입어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76-65로 꺾었다.


이호재가 고별무대에서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적극적으로 속공에 나섰고,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켰으며,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득점을 올렸다. 에이스 전형진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이호재 활약을 뒷받침하였으며, 김동희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김성희, 조영광 몫까지 해내며 골밑을 사수했다. 전정재(4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는 코트 전역을 휘저어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황보융(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고비때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 동료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전형진은 LG이노텍과 경기에서 동점을 만드는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점프몰과 함께하는 TOP 10’ 11주차 1위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발목부상을 당한 이후, 성공적으로 재활과정을 마친 슈터 유승엽이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기록하여 복귀 신고식을 화려하게 마쳤다. 류동현(1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김동규(14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와 함께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이창형(5점 19리바운드), 권준건(12점 14리바운드)이 17점 33리바운드를 합작하여 골밑을 적극 파고들었다. 하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대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초반부터 LG전자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정재가 날카로운 패스워크를 뽐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사이, 전형진이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어 쾌조의 슛감을 뽐냈다. 김동희는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이호재는 속공을 적극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형진, 이호재는 1쿼터 16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유승엽이 3점슛을 적중시켜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김동규, 류동현이 내외곽을 넘나들어 LG전자 수비조직력을 흐트러트렸다. 이창형, 권준건은 오펜스 리바운드에 적극 나서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하지만, 상대에게 속공을 연거푸 허용한 탓에 급격히 흔들렸다. LG전자는 전형진이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김동희, 이호재가 연달아 득점을 올려 1쿼터 후반 22-11까지 차이를 벌렸다.


기선을 잡은 LG전자 기세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전형진, 이호재가 선봉에 나섰다. 속공에 적극 나섰고, 3점라인 밖에서 화력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둘은 1쿼터와 마찬가지로 2쿼터에만 15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정재가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넨 사이, 황보윤, 김동희가 궂은일에 나서 이들 활약을 거들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류동현을 앞세워 활로를 뚫었다. 류동현은 상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유숭엽, 김동규가 속공에 나섰고, 권준건, 이창형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하지만, 수비조직력이 흐트러지며 점수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후반 들어 LG전자가 더욱 거칠게 몰아붙였다. 전형진이 앞장섰다.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적중시켰고, 돌파와 속공을 곁들이며 삼성 바이오에피스 수비를 집요하게 흔들었다. 그는 3쿼터 9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전정재가 득점에 적극 나섰고, 김동희, 황보융, 이호재가 거들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권준건, 이창형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김동규, 류동현, 유승엽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LG전자는 황보융, 김동희, 전정재가 연달아 득점을 올려 3쿼터 후반 58-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추격에 나섰다. 유숭엽, 김동규가 선봉에 섰다. 3점라인 밖에서 거침없이 슛을 쏘아올렸고,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특히, 유승엽 활약이 빛났다.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는 등, 10점을 몰아쳐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여기에 권준건, 이창형, 류동현이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이호재가 속공을 활용했고, 전형진, 전정재, 김동희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다. 황보융은 4쿼터 중반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유승엽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권준건, 류동현이 점수를 올려 상대를 압박, 점수차를 한자릿수대까지 좁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교체선수 없이 경기를 소화한 탓에 남아있는 체력이 없었다. 정신력으로만 버텨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LG전자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형진, 전정재, 김동희가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6점을 올려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LG전자 김동희가 선정되었다. 그는 “사실, 이호재 선임이 팀원들과 하는 마지막 경기여서 더욱 집중했다. 형들과 매주 수요일 농구를 하는데,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공이 잘 돌아서 이전보다 유연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며 “솔직히 경기가 있는지 몰랐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인 만큼 꼭 이겨보고자 했고, 상대 삼성 바이오에피스와도 경기를 한 적이 있었기에 대응을 잘 할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동희였다. 발목부상 탓에 나서지 못했던 것. 이에 “회복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결혼을 했고, 신혼여행까지 갔다 와서 팀원들과 함께 훈련을 하지 못했다. 대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에 힘차게 잘 할 수 있었고, 언제 경기 MVP를 받아보나 했는데 결혼 후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언급했다.


이날 유독 주전 포인트가드 전정재와 호흡이 잘 맞았다. 그는 “픽앤롤이 잘 되었고, 로우-포스트에 있을 때 전정재 선임과 눈으로 사인을 주고받고 컷-인을 들어가거나 (전)형진이 형이 파고들어갔을 때 합을 맞추는 과정을 잘 이루어내는 등, 상호간에 비언어적인 사인이 잘 맞았다”며 “팀 훈련을 통하여 맞춰야 하는데, 전정재 선임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놓치는 공이 많았다. 호흡을 맞춰서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워낙 패스가 좋은데, 오늘 경기만 해도 더 잘하고 싶은 투지가 생겼다”고 의욕을 끌어올렸다.


지난 1차대회부터 한국영업본부에 근무하는 직원들로 팀을 이루어 나온 지 어언 1년이 지났다. 어떤 부분이 달라졌을까. 그는 “전형진, 전정재 선임 각자 특징이 있고, 이호재 선임이 속공전개를 잘 하다 보니 내 역할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내 역할을 알고 잘할 수 있게끔 동료들이 도와준 덕에 성장했다는 느낌이 든다”며 “처음보다 패스워크가 잘 이루어지는 것 같고, 다 같이 잘하고 싶다는 의욕과 욕심이 생긴다”고 변화하는 과정에 대하여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디비전 3 9위를 확정지은 LG전자. 향후 “공격에 비해서 수비가 잘 안된다. 이를테면 상대가 픽앤롤을 시도하면 같이 따라가는 부분이 잘 되지 않는 등, 센터라인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아쉬웠다. 이 부분을 보완하여 견고한 수비력을 뽐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완할 부분에 대하여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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