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믿음과 신뢰 속에 진화를 거듭한 배달의민족

권민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3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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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믿음과 동료를 향한 신뢰가 어우러졌다. 그들은 믿음과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며 진화를 거듭했다.


배달의민족은 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함진형(15점 10리바운드, 3점슛 2개), 강지한(13점 9리바운드 3스틸), 정현기(10점 7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삼성 바이오에피스에 53-43으로 꺾고 3연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전 주포 이성국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급작스레 오지 못한 상황. 함진형, 강지한이 내외곽을 휘저었고, 정현기는 맹찬영(6점 7리바운드 3블록슛), 박성인(6리바운드)과 번갈아가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윤정묵(4점 3리바운드 3스틸), 서동호, 이동진, 박예준, 성호경이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고, 신승현(3점 3리바운드)은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선수운용을 바탕으로 승리를 향한 길을 닦는데 큰 역할을 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에이스 김동규(10리바운드 5스틸 4블록슛)가 3점슛 2개 포함, 17점을 기록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고, 강정구(9점 6리바운드), 김윤호(8점), 류동현(7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김동규 뒤를 받쳤다. 권준건(2점 9리바운드), 이창형(14리바운드)은 23리바운드를 합작, 상대 파상공세에 맞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급격한 체력저하로 인하여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슈터 유승엽 발목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지 못한 데다, 에이스 김동규가 4쿼터 무득점에 그치는 등, 4-21로 밀린 것이 뼈아팠다. 한편, 이날 배달의민족이 승리를 거둠에 따라 미라콤 아이앤씨가 디비전 3 A조 2위를 확정, 가까스로 마지막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초반부터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에이스 김동규가 선봉에 나섰다. 3점슛을 꽃아넣어 슛감을 끌어올린 뒤,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배달의민족 수비를 흔들었다. 그는 1쿼터에만 10점을 기록,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류동현이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권준건과 함께 리바운드에 가담, 골밑을 공략했다. 강정구, 김윤호는 내외곽을 오가며 김동규 뒤를 든든히 받쳤다.


배달의민족은 함진형, 윤정묵에게 경기운영을 맡겼고, 정현기가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맹찬영이 정현기와 함께 골밑을 사수했고, 이동진, 박예준, 박성인이 궂은일에 나서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동규 봉쇄에 어려움을 겪으며 분위기를 내주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를 필두로 권준건, 강정구가 득점에 가담하여 2쿼터 초반 20-10으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선점한 삼성 바이오에피스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김동규를 필두로 강정구, 류동현이 미드레인지 구역을 오가며 슛을 적중시켰고, 권준건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김윤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창형을 투입, 리바운드 다툼에 박차를 가했다.


배달의민족 역시 2쿼터 들어 추격에 나섰다. 1쿼터 중후반 즈음 경기장에 도착한 강지한을 투입, 활로를 뚫었다. 강지한은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헤집은 동시에,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여 득점을 올리는 등, 2쿼터 6점을 몰아넣었다, 함진형이 3점슛을 꽃아넣어 화력지원을 더했고, 정현기, 맹찬영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박성인, 윤정묵, 신승현은 궂은일에 나서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후반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동규가 체력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활동폭이 좁아졌지만, 류동현, 김윤호가 김동규 몫까지 해내며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권준건, 이창형이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나서 동료들 부담을 덜어주었고, 강정구가 3점슛을 꽃아넣어 손끝을 태웠다.


배달의민족도 상대 공세에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함진형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윤정묵이 함진형을 도와 빈곳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정현기, 강지한, 맹찬영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신승현이 3점슛을 적중시켰다. 하지만, 이들 외 다른 선수들 득점이 없었던 탓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윤호가 3쿼터 종료 직전 팁-인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쿼터 들어 배달의민족이 추격에 나섰다. 출석률이 높은 것을 활용, 체력전으로 나섰다. 함진형, 윤정묵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서동호, 성호경을 투입하여 체력안배에 신경을 썼다. 서동호, 성호경은 궂은일에 집중했고,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서동호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킨 순간, 벤치에 있는 신승현을 비롯한 동료들이 두팔 벌려 기쁨을 만끽했다.


삼성 바이오애피스는 류동현을 중심으로 상대 기세를 꺾고자 했다. 하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여의치 않았다. 오펜스 리바운드 이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데다, 에이스 김동규가 상대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칠 배달의민족이 아니었다. 서동호, 성호경을 불러들이는 대신, 함진형을 투입하여 돌파능력을 살린 동시에, 강지한, 정현기가 상대 골밑을 적극 공략, 4쿼터 중반 41-41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끌어온 배달의민족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디펜스 리바운드 사수에 신경을 썼고, 속공을 적극 활용했다. 강하게 압박을 가해 상대 실책을 유도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윤호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반격에 나섰으나,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김동규가 4쿼터 후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까지 맞았다. 배달의민족은 함진형, 맹찬영, 강지한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승기를 잡은 뒤, 함진형이 종료 직전 3점슛을 꽃아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5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배달의민족 함진형이 선정되었다. 그는 “동료들이 경기장에 많이 나와 체력적으로 부담을 덜었다. 경기 내내 실책을 많이 한 탓에 팀원들에게 미안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며 “4쿼터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 파울갯수가 많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강지한 선수와 같이 돌파를 적극적으로 하자고 이야기했다. 이후, 체력적으로 부담을 덜었고, 수비를 열심히 한 덕에 결과가 좋았다”고 승리요인에 대하여 전했다.


지난해 2차대회에 첫 선을 보인 배달의민족. 1년여동안 담금질을 통해 진화를 거듭하는 중이다. 특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조직력이 단단해졌고, 이번 대회들어 새로 합류한 함진형도 팀에 100% 녹아든 모습이었다. 그는 “공격은 더 다듬어야겠지만, 수비만큼은 첫 경기보다 훨씬 나아졌다. 첫 두 경기에서는 자기 자리를 찾지 못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토킹에 집중했고, 동선정리가 잘 되었다”며 “오늘 경기에서 보듯이 서로간에 말을 많이 했고, 앞선, 뒷선에서 움직임이 좋았다. 그리고 하이-포스트에서 콜을 해준 뒤, 상대 움직임을 잡아준 부분이 잘 되어서 최근 두경기 연속으로 이길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비결을 전했다.


말 그대로였다. 함진형 역시 수비에서만큼 전보다 나아졌다고 자부했다. 이에 “처음에는 팀 훈련과정 없이 경기장에서 처음 만난 탓에 서로 낯을 가리다 보니 말을 잘 안하게 되고, 동선을 잡기 힘들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지금은 서로 빠지고 들어가는 타이밍을 잡을 줄 알게 되었고, 토킹을 통하여 잘 메워준 것 같다. 팀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체육관이 섭외된다면 현재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18일, 키움증권과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둔 배달의민족. 함진형에게 그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을 터. 이에 “키움증권과 경기에서 다들 내려놓은 상황이었는데, 집중력이 전보다 높았다. 딱히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적응하는 단계이다 보니 결과가 좋았다”며 “만약, 그때 경기에서 패했다면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었다. 첫 승리 이후 동료들 모두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고,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온 것 같다. 그때 생각하면 정말 기분 좋은 기억이었다”고 당시 경기에 대해 떠올렸다.


함진형은 첫 경기였던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경기에서 종료 2초전 통한의 실책을 범하여 아쉬움 속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는 “승리를 목전에 두었는데, 자유투를 다 놓쳤고, 베이스라인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정말 많이 아쉬웠다”며 “그 경기 이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어떻게 움직이느냐, 거기에 맞춰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처음 호흡을 맞출 때보다 신뢰를 가지고 줄 수 있게끔 된 것 같다”고 아쉬움 속에서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키울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말했다.


매 경기 10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열정을 보이는 배달의민족. 약점으로 지적받는 슈팅에 있어서 유독 아쉬움이 남을 터. 더하여 자유투성공률 30.77%(4/13)에 머무른 것은 옥에 티. 그는 “향후 새로 합류할 선수들 실력이 더 좋아서 전체적인 전력은 더 나아질 수 있다. 단, 슈팅은 더 갈고 닦아야 할 것 같다. 팀 내에 이성국 선수 외에 슛을 던질 수 있는 서수가 없다 보니 걱정되지만, 훈련을 통하여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출석률이 높은 만큼,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두 번째 경기였던 미라콤 아이앤씨와 경기에서 6명만 나온 탓에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동료들이 다수 나온다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승 3패, 승점 7점을 획득, 삼성 바이오에피스와 승자승 원칙에 따라 사실상 4위를 확정지은 배달의민족. B조 4위를 확정지은 GS홈쇼핑과 순위전에서 맞붙는다. 그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면 비슷한 전력이기에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다”며 “회사 동호회다 보니 아주 잘하는 것보다 수비를 끈끈히 하고, 속공 활용도를 높여 쉽게 득점을 올리고 어렵게 점수를 내주는, 이른바 끈끈한 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경기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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