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함께하며 즐거움을 찾은 한국투자증권

권민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2 13:44:00
  • -
  • +
  • 인쇄


악재 속에서 많은 인원이 모여 함께했다. 같이 땀을 흘리는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만끽했고, 더 끈끈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3점슛 5개 포함, 30점을 몰아친 김경록(6어시스트 5스틸)을 중심으로 손진우(12점 7리바운드, 3점슛 4개)가 외곽에서, 정준영(11점 6리바운드 3스틸), 신주용(10점 15리바운드)가 골밑을 사수한 데 힘입어 현대모비스 연구소를 74-60으로 꺾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부상과 육아, 업무 등으로 인하여 출석률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여기에 우한폐렴 속에서 인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와중에 무려 9명이 경기장을 찾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주장 손진우는 “전날까지만 해도 걱정이 많았는데, 경기 당일에 오겠다는 동료들이 많았다. 덕분에 체력 걱정 없이 불태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다”고 출석률 대박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양 못지않게 질적으로도 알찼다. 에이스 김경록을 필두로 김진민(7점 6어시스트 6스틸), 손진우 삼각편대가 모처럼 함께했고, 신주용, 박민배(4점 5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뉴페이스 권혁빈과 정준영, 정대식(3리바운드)도 제역할을 해내며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윤정환은 발목부상 여파로 인하여 코트에 나서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며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이날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덕에 수비조직력을 가다듬고, 슛 감을 찾는데 집중했다. 특히, 그간 침묵했던 맏형 이용우가 22점 8리바운드를 기록, 경기감각을 회복하며 준결승 상대인 삼성전자 반도체와 경기를 앞두고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자유투 11개 중 3개 성공은 옥에 티. 대신, 들어갈 때와 그렇지 않을 때 편차를 줄였다. 김병열(12점 7리바운드 3스틸), 박세준(11점 11리바운드), 나민균(7점 5리바운드)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문병훈(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배상우(3점 6리바운드)는 리딩에 전념하여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초반부터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점라인 밖에서 거세게 몰아쳤다. 김경록, 손진우가 3점슛을 꽃아넣어 손끝에 불을 태웠다. 정준영, 신주용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김진민은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돌파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거침없이 흔들었다. 김경록은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이용우, 김병열 두 노장을 앞세워 상대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특히, 이용우 활약이 빛났다.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때에 따라 빈곳에 위치한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려 득점을 도왔다. 배상우가 3점슛을 꽃아넣었고, 박세준, 문병훈이 돌파능력을 발휘, 한국투자증권 수비를 흔들었다.


팽팽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이 2쿼터 들어 현대모비스 연구소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원동력은 3점슛이었다. 특히, 김경록이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돌파에 이은 플로터를 성공시켰고,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적중시키는 등, 혼자 16점을 몰아쳤다. 김진민이 김경록을 비롯한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넨 사이, 손진우가 3점슛을 꽃아넣어 화력지원을 더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 선수들은 활화산같이 몰아치는 김경록 슛에 아연질색했지만, 마음만큼은 흔들림 없었다. 이용우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나민균, 김병열이 돌파능력을 발휘했고, 문병훈이 3점슛을 꽃아넣어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저조한 데다, 상대에게 3점슛을 연달아 허용한 탓에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힘을 냈다. 이용우가 앞장섰다.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하여 자유투를 얻어냈고, 3+1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세준 역시 이용우와 함께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에 나섰다. 둘은 3쿼터 11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병열이 뒤를 받친 가운데, 나민균, 배상우, 문병훈이 번갈아가며 궂은일에 집중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진민, 손진우, 신주용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2쿼터 후반 즈음 경기장에 도착한 박민배를 투입, 김경록과 함께 경기운영을 맡겼다. 특히, 정준영 활약이 빛났다. 빈틈을 파고들어 점수를 올리는 등, 3쿼터 9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대식, 권혁빈이 궂은일에 집중한 사이, 손진우가 나서 다시 한 번 3점슛을 꽃아넣었다.


4쿼터 들어 한국투자증권이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경록, 박민배가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고, 신주용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김진민은 공격에서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경기운영에 집중하여 김경록 부담을 덜어주었다, 손진우는 3쿼터에 이어 3점슛을 적중시켜 화력지원을 더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이용우, 김병열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박세준, 나민균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배상우는 팀원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이용우는 4쿼터 9점을 몰아쳐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차이를 좁히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투자증권은 4쿼터 후반 박민배가 돌파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한국투자증권 뉴페이스 정준영이 선정되었다. 그는 “여느 때보다 동료들이 경기장에 많이 나왔고, 기량이 워낙 좋다 보니 백업만 잘해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왔다. 그러다 운 좋게 패스도 제 타이밍에 잘 오고해서 득점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고 겸손해했다.


지난해 11월,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정준영. 이날 팀원들과 함께하는 두 번째 경기가 되는 셈이다. 이에 “다들 워낙 잘 하다보니까 맞춰가면서 적응하고 있다. 특히, (손)진우 형, (김)진민이 형과 다른 농구팀에서 같이 하고 있는 덕분에 적응하는데 있어 도움이 정말 많이 되고 있다”고 손진우, 김진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2013년 대우건설에서 재직했을 때 이후, 5년여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정준영. 당시에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던 기억을 되살렸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디비전 2에서 다시금 뛴 마음은 어떨까. 이에 “근 5년만인 것 같다. 그때보다 7~8kg 살이 불었는데, 최근 다시 운동하면서 몸을 만드는 중이다”며 “오늘 경기를 했던 현대모비스 연구소도 마찬가지지만, 잘하는 팀들이 많다. 동료들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출석률이 높아지는 만큼, 호흡을 잘 맞추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 이직한 정준영. 이 와중에 손진우, 김진민 존재가 그에게 익숙함을 가져다주었을 터. 5년전에 비하여 역할이 달라진 부분도 눈에 띈다, 이에 “매주 수요일마다 (손)진우 형과 (김)진민이 형이랑 같이 운동하는데, 그때 호흡을 맞추려고 한다. 오랜 기간동안 함께해온 만큼,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원래 빅맨 역할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오랜 기간동안 쉬다 보니 자연스레 성공률을 높이는 차원에서 골밑에 들어가게 되더라. 열심히 박스아웃에 임하고, 리바운드를 잡는 데 집중하다 보니 결과가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자주 나와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승 2패, 승점 7점을 획득하여 디비전 2 A조 4위를 확정지은 한국투자증권. 지난해 12월 현대오토에버와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을 터. 그는 “준결승 진출이 아쉽게 좌절되었지만, 내부적으로는 더 끈끈해진 것 같다. 매 경기 노력해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함께하는 것을 통한 즐거움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민현 기자 권민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