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최고에요!" 3박 4일 간 밥 피어스의 곁을 든든히 지킨 성지윤 통역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1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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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지난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 4일 간 TOP 유소년 농구교실 안산점을 포함해 인천점, 시흥점 체육관에서 열린 밥 피어스 코치와 TOP 꿈나무들이 함께하는 스킬 트레이닝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캠프를 통해 한국의 농구 유망주들과는 처음으로 마주한 피어스 코치는 특유의 인자함과 열정적인 교육 자세로 TOP 꿈나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총 300여명의 아이들 역시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자세로 열심히 트레이닝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피어스와 아이들 못지않게 이번 캠프의 성공적인 개최에 보탬이 된 이가 있다.

바로 이번 캠프가 진행되는 내내 피어스의 곁에서 통역 역할을 맡았던 성지윤(25) 통역이 그 주인공. TOP 유소년 농구교실 김민규 대표는 이번 캠프가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던 부분에 성지윤 통역의 역할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성 통역은 어린 선수들을 연신 사랑 가득찬 눈빛으로 바라봤고, 유창한 영어솜씨와 또렷또렷한 발음으로 캠프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농구 문외한에서 이제는 농구 마니아를 꿈꾸게 됐다는 성지윤 통역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3박 4일 간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밥 피어스와 아이들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캠프를 마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평소에 농구란 종목을 잘 몰랐지만, 김민규 대표님의 제안을 듣고 '아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치의 고민없이 바로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죠. 피어스 코치란 좋은 분과 함께 일을 진행하게 돼 영광이었고, 또 이번 캠프를 통해서 농구란 스포츠의 매력을 느끼게 됐고, 지식을 많이 쌓아 제가 가르치는 초등학교 아이들한테도 농구란 종목에 대해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정말 정말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해요.

Q. 이번 캠프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었나요?
첫 질문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제가 농구에 관해선 간단한 룰만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농구와 친해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던 찰나에 서점에 가서 우연히 점프볼 손대범 편집장님께서 쓰신 ‘재밌어서 밤새 읽는 농구 이야기’라는 책을 발견했어요. 그 책을 사서 집에서 하루 만에 다 읽었는데 너무나 재밌는거에요. 무엇보다 상황에 대한 예시가 잘 나타나 있어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 때부터 농구에 조금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에도 유튜브 영상이나 KBL 직관 등을 통해 농구와 점점 친해지게 된거죠. 이 자리를 빌어 손대범 편집장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하하(웃음).

Q. 농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원래 정적인 것보다 활동적인 놀이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런 면에서 농구는 딱 제 성향에 부합하는 스포츠인 것 같아요. 이번 캠프를 계기로 KBL 프로농구 직관도 더 많이 가고, 농구 관련 서적도 더 자주 챙겨보려고 해요. 농구 정말 최고에요!
Q. 영어 실력이 굉장히 능숙하던데, 공부는 언제부터 했나요?
학생 때부터 언어를 좋아했어요. 방학 기간 때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자 활동을 많이 하기도 했고요. 또 올해부터는 대학원에 다닐 예정인데, 영어를 좋아한 탓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과로 전공을 선택하게 됐죠. 언어를 잘 하면 장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Q. 캠프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매 클래스마다 수업 내용이 똑같이 반복되다 보니까 집중력이 가끔씩 흐트러질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피어스 코치님께서는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열정적인 자세로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거죠. 일례로 1시간 수업 후 5분 간 휴식 시간이 주어지는데, 피어스 코치님은 그 짧은 시간에도 “아이들은 이 쉬는 시간조차 농구를 하고 싶어서 공을 던지고 있다. 절대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 판단하면 안된다. 이 시간에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다”고 말씀하시는거에요. 거기서 또 한 번 피어스 코치님이 대단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죠.

Q. 피어스 코치로부터 농구 외적으로도 많은 영감을 얻었겠군요.
코치님은 교육적으로 정말 완벽한 선생님이었어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피어스 코치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지도 하시는 걸 가장 중요시 여기시더라고요. 못하는 아이가 있으면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알려주고, 잘하는 아이들에 한해선 좀 더 수준 높은 기술들을 가르쳐주셨어요. 그리고 실력을 막론하고 늘 아이들에게 “잘할 수 있다. 즐기자”라고 독려해주셨어요. 이런 점들을 보고 저도 교육자로서 아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자 마음을 굳게 먹게 됐죠.

또 피어스 코치님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시는 분 답게 무려 6개 국어 구사에 능통하세요. 마치 걸어다니는 언어사전처럼 말이죠. 마침 저도 평소에 언어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코치님과 이런 공감대가 형성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네요. 이 뿐만 아니라 피어스 코치님께서 인생 선배로서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도 많이 해주셔서 저한테는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됐어요.



Q. 첫 질문에 교단으로 다시 돌아가면 제자들에게 농구를 알릴 생각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네 그럼요. 제가 이제 교직 2년차인데, 작년에는 농구란 종목을 잘 모르다 보니 틀에 박힌 교과서적인 내용만 알려줬어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 입장에서도 농구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종목으로 인식이 박히게 된거죠. 올해부터는 아이들에게 유튜브 NBA 영상 등을 통해 농구를 더 많이 알려줄 생각이에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각오 말씀 들으면서 인터뷰 마칠게요.
아까 서두에도 말씀 드렸다 시피 이번 농구 캠프를 통해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교육자로서 만족하기보다는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이 다양하다는 것도 느끼게 됐어요. 피어스 코치님처럼 무언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자꾸 새로운 것들을 도전하는 진취적인 삶 참 멋지지 않나요. 언젠가 제가 농구 전문기자로 돼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저에게 처음으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안해주신 김민규 대표님을 비롯한 TOP 유소년 농구교실 강사진 분들과 피어스 코치님 그리고 저와 함께 한 농구 꿈나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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