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낸 삼성전자 SSIT

권민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0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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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가 속출한 탓에 참여인원이 적었다. 소수정예였지만,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고, 최고의 결과를 이루어냈다.


삼성전자 SSIT는 1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에서 김종경(17점 4리바운드), 한선범(14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 3+1점슛 2개) 노장 듀오와 막내 임성혁(10점 8리바운드) 활약이 어우러지며 코오롱인더스트리를 57-42로 잡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모두 쏟았다. ‘노장 듀오’ 김종경, 한선범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임성혁이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렸다. 장정우(3점 12리바운드), 박상우(2점 6리바운드)가 골밑을 지켜내며 이들 뒤를 받쳤고, 이민철(6점 4리바운드), 김관식(5점 8리바운드)이 내외곽을 넘나드는 등, 세대교감을 이루어내며 절정에 오른 팀워크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대들보 한상걸이 20점 1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1점슛 2개를 적중시킨 것은 보너스. 그가 3+1점슛 2개 이상을 성공시킨 것은 The K직장인농구리그 출전한 이래 처음이다. 문준석(10점 13리바운드)이 한상걸을 도와 골밑을 사수했으며, 박홍관(3점 5어시스트)이 경기운영을 도맡으며 동료들을 진두지휘했다. 노장 김정훈(3점 4리바운드)을 필두로 유우선이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조동준(2점 8리바운드), 탁호태, 정재기(3점)가 궂은일에 매진하여 팀원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최근 좋았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두팀이었다. 삼성전자 SSIT는 승리를 통하여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어야 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전날 삼성SDS A가 이수그룹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6점차 이상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부담감 때문인지 몸이 무거웠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문준석, 한상걸이 골밑을 파고들어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화력지원이 없었던 탓에 문준석에게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전자 SSIT는 이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박상우, 장정우가 문준석을 막아내는 동시에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사력을 다했다.


후배들 헌신에 형들 역시 가만히 보고 있을 순 없었다. 한선범이 경기운영을 도맡았고, 김종경은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김관식은 여느 때보다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2쿼터 들어 삼성전자 SSIT가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한선범이 3+1점슛을 꽃아넣어 불꽃을 태웠고, 임성혁이 3점슛을 적중시켰다. 3점라인 밖에서 활발하게 공격이 전개된 덕에 이민철, 김관식 활동폭도 자연스레 넓어졌다. 장정우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종경, 박상우가 번갈아가며 골밑을 사수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쿼터 때와 움직임이 사뭇 달랐다. 한상걸이 미드레인지와 골밑을 오가며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다. 여기에 개인통산 첫 3+1점슛을 적중시켜 슛감을 뽐냈다. 조동준, 김정훈, 정재기가 속공에 적극 나서 한상걸 활약을 도왔고, 문준석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팀원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후반 들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추격에 나섰다. 한상걸이 앞장섰다. 돌파를 연달아 성공시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3+1점슛까지 꽃아넣었다. 문준석이 골밑에서 힘을 냈고, 박홍관이 3점슛을 적중시켜 뒤를 받쳤다. 김정훈, 정재기, 조동준은 몸을 사리지 않으며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삼성전자 SSIT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종경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한선범을 필두로 장정우, 박상우가 골밑에서, 이민철이 3점슛을 꽃아넣어 상대 추격에 맞섰다. 특히, 막내 임성혁 활약이 빛났다.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적중시켰고, 돌파능력을 뽐냈다. 상대 파울을 얻어낸 것은 보너스.


4쿼터에도 삼성전자 SSIT 기세가 이어졌다. 몰아붙일 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종경, 임성혁, 김관식이 돌파를 성공시켰고, 한선범은 3+1점슛을 꽃아넣었다. 장정우는 상대 공세에 맞서 골밑을 지켜냈고, 오펜스 리바운드에 나서 동료들 득점을 도왔다. 임성혁, 김관식도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다툼에 가담하여 장정우를 도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문준석이 골밑을 파고들었고, 한상걸이 4쿼터 6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조동준, 탁호태가 오펜스 리바운드에 적극 나섰고, 박홍관이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한상걸, 문준석 외에 다른 선수들 득점지원이 없었던 탓에 차이를 수비사리 좁히지 못했다. 삼성전자 SSIT는 김관식, 장정우가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7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삼성전자 SSIT 맏형 김종경이 선정되었다. 그는 “승리해야 준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사전에 동료들이 모여 결의를 다졌고, 부상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한 선수들도 회복 후 한 경기 더 뛸 수 있게끔 해달라고 전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날 삼성전자 SSIT는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속공 허용을 최소화했고, 골밑수비에 만전을 기했다. 3쿼터 코오롱인더스트리 추격을 이겨낼 수 있었던 데에는 강한 수비가 원동력이었다. 그는 “중반에 상대 추격에 흔들렸지만, 전체적으로 수비가 잘 된 덕에 이겨낼 수 있었다. 동료들과 토킹에 신경을 썼고, 맞춰가면서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때로는 한선범을 대신해 리딩을 도맡으며 활동폭을 넓혔다. 이에 “평소 팀 훈련 중 연습경기에도 2쿼터 이상 소화하지 않는데, 부상자가 많다 보니 인원이 없어서 힘들다”며 “이전보다 체력이 소진되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팀원들이 나름 배려하는 차원에서 포인트가드를 맡겼다. (한)선범이를 비롯한 동생들이 부담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한 덕에 마음 놓고 하고 있다, 슛 시도횟수가 적어지 것이 안타깝지만, 워낙 슛이 짧은 데다, 패스를 주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보였다.


삼성전자 SSIT는 포지션 파괴를 통하여 최근에 닥친 난관을 이겨내는 유연함을 과시했다. 이민철, 정진혁이 슛 시도횟수를 높인 것처럼, 김종경도 리딩에 집중하게 된 것. 이에 대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하지 않은가. 부상자가 많은 탓에 가용인원이 많지 않아 어쩔 수 없지만, 같이 하다 보니 훈련 밀도가 더 높아졌고, 팀워크가 더 올라온 것 같다. 무엇보다 가지고 있는 장점과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 지에 대하여 알 수 있었고,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 더 편해졌고, 잘 맞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4승 1패, 승점 9점을 획득하여 예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삼성전자 SSIT.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것은 보너스. 이변이 없는 한 A조 1위 삼일회계법인과 결승진출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된다. 그는 “이번 대회기간동안 경기영상을 참고하여 사전 분석에 만전을 기하겠다. 그리고 한번 겪어본 선수들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팀 훈련을 통하여 맞춰볼 수 있도록 하겠다.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준결승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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