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가 말하는 묵직함, 그리고 유연함

권민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2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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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나무처럼 중심을 잡고 묵직하게 버텨내며 밀어붙였다. 역경을 맞아서는 이전에 했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하여 유연함을 발휘하였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1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권오솔(13점 13리바운드), 권현우(13점 14리바운드) 트윈타워가 26점 27리바운드를 합작한 가운데, 손홍근(10점 3리바운드 3스틸, 3점슛 2개), 김영호(10점 4리바운드)가 이들 뒤를 받친 데 힘입어 난적 두산중공업을 59-44로 잡고 3승째(1패)를 기록, 결승진출을 향한 격돌에 불을 붙였다.


자신들이 구현하고자 한 장점을 확실히 보여주었던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였다. 권오솔, 권현우 트윈타워가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여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손홍근, 김영호, 안준모(8점 3리바운드)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활동폭을 넓혔다. 박승련(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손홍근과 번갈아가며 리딩을 도맡았고, 송민석, 안준영, 장형원이 궂은일에 나서 동료들 뒤를 받쳤다. 강지훈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경기장에 나오지 못한 이민영을 대신해 정신적 지주 역할을 자처하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두산중공업은 ‘돌아온 에이스’ 송인택(17점 3스틸, 3점슛 4개)이 ‘두산의 슈터’ 정양헌(12점 4리바운드, 3점슛 3개)과 함께 29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동준(5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이 골밑에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권오솔, 권현우 트윈타워를 맞아 육탄방어하며 동료들 뒤를 받쳤다. 노장 슈터 듀오 이정현(3점), 유주현(4리바운드)이 궂은일을 전담한 가운데, 양문영(3점), 이진우, 한종호(2점 3리바운드)가 궂은일에 나서 팀원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김동현(2점 4어시스트 3스틸)은 송인택, 정양헌과 번갈아가며 경기운영을 전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초반 2-20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지난 경기 승리 여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여동준이 상대 트윈타워에 막혀 5점에 그치는 등, 송인택, 정양헌 외 다른 선수들 득점이 저조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초반부터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가 두산중공업 수비진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권오솔이 먼저 나서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하였고, 손홍근, 김영호가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박승련, 송민석, 안준모는 김영호와 함께 속공에 나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권오솔, 김영호는 1쿼터 14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중공업은 여동준이 골밑을 파고든 가운데, 송인택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다. 유주현, 이정현, 한종호가 궂은일에 나서 이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한 데다, 속공을 저지하지 못해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져졌다. 1쿼터에 올린 점수는 송인택이 올린 단 2점 뿐. 두산중공업이 2015년 이후 한 쿼터 2점에 그친 것은 처음이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수비를 견고히 한 가운데, 권옹솔, 김영호, 손홍근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2쿼터 초반 22-2까지 달아났다.


2쿼터 들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권현우를 투입, 권오솔과 함께 상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달아 걷어냈고,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는 등, 2쿼터에만 홀로 8점을 몰아넣었다. 권현우 활약 덕에 권오솔에게 휴식을 주며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했다. 박승련, 안준영, 장형원, 안준모, 송민석이 내외곽을 휘저어 상대 돌파를 저지하였고, 손홍근은 1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3점슛을 적중시켜 화력지원을 톡톡히 해냈다.


두산중공업은 1쿼터 중후반 남짓 도착한 정양헌을 투입, 반격에 나섰다. 내외곽을 오가며 중심을 잡아주었고, 여동준과 함께 상대 트윈타워를 수비해내며 의기소침해 있던 동료들에게 투지를 깨워주었다. 송인택은 여느 때와 달리 3점라인 밖에서 슛 시도횟수를 더욱 높였고, 2쿼터 3점슛 4개를 꽃아넣는 등, 13점을 몰아쳤다. 유주현, 여동준이 사력을 다하여 골밑을 사수했고, 김동현은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네기를 반복했다.


후반 들어 두산중공업이 추격 흐름에 불을 당겼다. 2쿼터 중반 남짓 도착한 양문영이 나서 여동준 부담을 덜어준 가운데, 이정현, 김동현이 속공에 나서 득점을 올렸다. 정양헌이 3점슛을 꽃아넣어 화력지원을 더했고, 여동준이 골밑을 사수하여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또한, 에이스 송인택에게 휴식을 주며 체력안배에 신경을 썼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전반 내내 침묵을 지켰던 안준모가 속공에 나서 득점에 가담한 사이, 권현우, 권오솔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손홍근, 송민석, 박승련이 경기운영을 전담하였고, 김영호가 돌파능력을 발휘,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여기에 두산중공업 에이스 송인택에게 송민석, 안준영, 안준모를 번갈아 붙여 활동반경을 좁혔다.


4쿼터 들어 두산중공업이 추격에 불을 잡아당겼다. 정양헌이 적극 나섰다. 4쿼터 초반 3점슛을 꽃아넣은 동시에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김영호 파울로 얻은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켜 단숨에 4점을 얻어냈다. 여동준이 수비에 많은 힘을 쏟아 골밑을 견고히 했고, 김동현이 압박을 진두지휘하여 정양헌, 송인택 부담을 덜어주었다. 정양헌은 동료들 헌신 속에서 돌파를 성공시켜 득점을 올리는 등, 4쿼터 중반 40-49까지 좁혔다.


이쯤 되면 지난달 경기도 교육청과 경기에서 겪었던 역전패가 떠오를 법했던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였다. 하지만, 그들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집중력을 더욱 높여 느슨해진 마음가짐을 바로잡았다. 권현우, 권오솔 트윈타워를 앞세워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안준모가 로우 포스트와 미드레인지를 오가며 점수를 올렸다. 박승련, 송민석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맏형 강지훈이 나서 중심을 잡아주었고, 김영호, 손홍근이 상대 가드진에 거침없이 압박을 가하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두산중공업은 한종호가 골밑에서 점수를 올린 가운데, 송인택이 돌파능력을 발휘,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유주현이 던진 회심의 슛이 림을 빗나간 데다, 실책을 연발하여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승기를 잡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권현우, 권오솔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제 그들 시선은 내달 8일에 있을 POLICE와 경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3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여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권현우가 선정되었다. 이날 아내와 함께 찾은 그는 어느 때보다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었다. 이에 “처음 수훈선수로 선정되어서 기분이 좋다. 더구나 아내가 옆에서 응원해주니까 힘을 얻어 가지고 있는 실력 이상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지난달, 경기도 교육청과 경기에서 전반 한때 20점차까지 앞서있다 후반에 역전패를 당했던 아픈 기억이 남아있었다. 이날 경기 역시 마찬가지. 2쿼터 초반 22-2까지 앞서나가며 기선을 잡았지만, 4쿼터 한때 9점차까지 좁혀졌던 것. 그는 “그때 상황에 대해 트라우마가 남아서 마음을 졸였다, 그런데 한번 당하고 나니 덜 당황하게 되는 것 같다”며 “지난 경기 패할 때 마음에 남았다. 이번에야말로 다시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했다”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말 그대로였다. 실책을 연발했던 지난 경기와 달리, 이날만큼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놓지 않았고, 평소보다 집중력을 높였다. 그는 “경기도 교육청과 경기가 마음속에 정말 많이 남았다. 방심한 나머지 역전당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자기 전에 끊임없이 생각났고, 꿈에서도 나올 정도였다. 내가 왜 이랬을까하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권오솔, 권현우가 버티고 있는 트윈타워가 매 경기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로간에 시너지효과를 누렸고, 혼자 나설 때는 체력안배에 효과를 보기도 했다. 골밑에서 패스센스를 발휘한 것은 보너스. 그는 “(권)오솔이가 워낙 잘하다 보니 코트에 같이 나설 때 더 든든해진다. 가끔 (권)오솔이가 벤치에서 쉴 때 혼자 골밑에서 활동하는데, 상대적으로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좋다”며 “공격력이 좋지 않다 보니 패스라도 잘해야 할 것 같아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골밑을 든든히 한 가운데, 안준모, 김영호, 박승련, 손홍근 등 가드진들 컷-인 플레이까지 빛을 발휘하는 상황. 유일한 옥에 티는 타 팀에 비하여 2-2플레이 활용빈도가 낮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래 센터들 위주로 하는 것이 팀 컨셉이다. 골밑에서 공을 잡고 나서 움직임을 보다 보니 가드들이 공을 잡을 때 스크린을 잘 해주지 않는다. 주 1회씩 모여 팀 훈련을 하는 등, 비교적 자주 맞추어봐서 편하게 하는 만큼, 스크린을 활용하여 픽&롤, 픽&팝 등을 활용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공격루트를 넓히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승 1패, 승점 7점을 올린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내달 POLICE와 현대백화점 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두 경기 모두 승리한다면 결승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그는 “모두 승리를 거두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일단 POLICE와 경기를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팀 차원에서 오랜만에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현재 호흡을 맞추고 있는 동료들과 합심하여 우승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결승진출을 향한 굳은 마음가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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