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김동량이 8어시스트? 낯설지만 강렬했다

잠실/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7 21: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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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이 11연패에서 탈출한 날. 빅맨 김동량(35, 198cm)은 김시래와 더불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낯선 기록이었지만, 그만큼 강렬하고도 반가운 활약상이었다.

김동량은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4분 8초를 소화하며 6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김동량이 제몫을 한 가운데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 85-73으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단연 두드러지는 기록은 어시스트였다. 김동량이 작성한 8어시스트는 김시래와 더불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였다. 개인 최다 어시스트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4차례 작성한 3어시스트였다. 김동량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총 24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1/3을 단 1경기에서 만든 셈이다.

적극성, 센스가 곁들여진 커리어하이였다. 김동량이 1쿼터에 따낸 5리바운드 가운데 3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김동량은 리바운드 이후 정비가 안 된 가스공사 수비를 틈타 연달아 다니엘 오셰푸의 골밑득점을 만들어줬다. 김동량은 이미 2쿼터까지 커리어하이인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 클리프 알렉산더가 잠시 휴식을 취한 사이 가스공사 협력수비의 빈틈을 활용, 3쿼터에만 4어시스트를 쌓았다.

이상민 감독은 김동량이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에 대해 “패스 센스가 있고 움직임도 좋다. 하이로우를 활용할 때 어시스트가 많이 나왔다. 사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스스로 뛰겠다며 출전했다. 벤치에 있는 (이)원석이에게도 (김)동량이의 움직임을 보고 배우라고 얘기해줬다”라고 말했다.

김동량은 경기종료 후 “11연패 하는 동안 선수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 코칭스태프가 매 경기 자신감을 심어주려 해주셨지만 사실 계속 지다 보니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고참들이 이겨내며 (분위기를)잘 만들어가자고 했다. 덕분에 준비한 부분이 잘 나오며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8어시스트는 의식하지 못한 기록이었다. 김동량은 “경기 끝난 후 매니저가 얘기해줘서 알았다. 의식했던 건 아니다.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 움직여줘서 찬스가 잘 나왔다.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면서 득점으로 만들어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의 대체외국선수로 가세한 토마스 로빈슨이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가고 있다. 골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김동량 입장에선 로빈슨이 점차 KBL에 적응해나가고 있는 게 반가운 요소일 터.

김동량은 “합류 직후에는 아무래도 호흡이 안 맞고, 몸도 안 만들어진 상태였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경기 준비할 때 항상 ‘이기자’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려고 하더라. KBL에 조금 적응한 것 같고, 동료들의 장점을 살려주려고 한다. 수비력도 조금씩 올라오는 게 보인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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