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이종현이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을 자신의 거울로 삼은 이유는?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2 19: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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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고양 오리온 이종현은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을 자신의 거울로 삼고 있다.

경복고-고려대 시절부터 최대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이종현. 한국농구의 10년을 책임질 것만 같았던 그의 현재 위치는 그리 높지 않다.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잔부상을 안고 살았던 이종현은 결국 프로 데뷔 후 연달아 대형 부상에 시달리며 급추락했다.

2020-2021시즌은 이종현의 프로 인생에서 전환점이 됐다. 오리온과 현대모비스, KCC가 단행한 삼각 트레이드의 카드로 활용되며 첫 이적을 경험했다. ‘절친’ 이승현과의 재회를 통해 안정감을 되찾은 그는 큰 부상 없이 남은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오리온에서 첫 오프 시즌 훈련을 소화 중인 이종현은 “프로 데뷔 후 가장 편안한 휴가를 보냈다. 여행도 많이 다녔고 몸도 잘 만들었다. 남에게만 일어날 것 같았던 트레이드의 대상자가 됐지만 오리온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러웠다. 정신없는 시즌이 끝났고 이제는 다음을 위해 준비할 차례다”라며 기분 좋은 미소를 보냈다.

물론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오리온, 그리고 강을준 감독의 농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종현은 “아무리 친한 형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100% 적응하기는 어렵다. 아예 처음부터 오리온에서 뛰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힘든 부분도 있었다. 출전시간도 안정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도 꽤 힘들었다. 그래도 (이)승현이 형의 도움이 컸다. 점점 적응이 되니 여유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과거 코트 위를 지배하던 이종현의 그림자는 현재의 그를 크게 압박하고 있다. 본인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주변 반응에 흔들리기도 했다. 그런 이종현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오세근을 떠올렸다. 잦은 부상에도 결국 다시 일어서서 KGC인삼공사의 V3를 이끈 ‘라이언킹’을 자신의 거울로 삼았다.

“(오)세근이 형도 나처럼 큰 부상이 계속 있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에는 멋지게 부활하더라. 과거와 같이 파워 넘치는 플레이는 줄어들었지만 워낙 농구를 잘하는 형이기 때문에 잘 극복해냈다. 또 슈팅 능력이 있다 보니 득점도 쉽게 했다. 운동 능력은 떨어졌지만 다른 것들로 이겨내는 세근이 형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종현의 말이다.

부상 트라우마는 없다. 또 몸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승현 홀로 고군분투한 오리온의 골밑은 점점 더 커질 이종현의 존재감으로 더욱 든든해질 예정이다. 이종현은 “부상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 고무적이다.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다. 나를 믿고 힘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더 좋은 모습으로 코트 위에 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프 시즌 일정을 막 시작한 이종현은 체중 감량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그의 체중은 115kg으로 목표 체중은 107~108kg이다.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다른 선수들보다 1시간 먼저 나와 러닝 훈련을 소화한다. 목표를 세운 그는 멈추지 않는 폭주 기관차처럼 달리고 있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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