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잘하겠습니다” 최준용, ‘무언의 시위’에 담긴 의미

잠실/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3 19: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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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무언의 시위’였고, 전희철 감독 역시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다”라며 웃어넘겼다. 팀 분위기가 좋은 덕분에 최준용(28, 200cm)도 과격한 세리머니(?)로 전희철 감독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다.

최준용은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5분 28초 동안 2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으로 활약했다. 1위 SK는 자밀 워니(29점 22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의 개인 최다 리바운드를 더해 98-74로 승, 팀 최다연승을 14연승으로 늘렸다.

완승이었다. 1쿼터를 최준용과 워니가 합작한 연속 7점으로 시작한 SK는 이후 경기종료부저가 울릴 때까지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최준용은 경기종료 후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데 항상 얘기했듯 다음 경기도 시즌 첫 경기라는 자세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준용은 1쿼터에 2점슛 4개, 3점슛 1개,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5점했다. 또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도 곁들였다. SK가 34-13으로 앞서며 경기를 시작, 줄곧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하는 데에 앞장선 셈이다. “별다른 비결은 없다. 상대팀 수비수였던 (이)원석이가 아무래도 조금 느린 편이다 보니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려고 한 게 잘 통했다.” 최준용의 말이다.

SK는 경기 내내 여유 있는 격차를 유지했지만, 3쿼터에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11-13 열세를 보여 잠시 추격을 허용했다. 실제 3쿼터 스코어는 SK가 18-23으로 밀렸다. 이에 전희철 감독은 3쿼터 종료 후 선수들을 질책했고, 이어 4쿼터 초반 눈길을 사로잡는 상황이 나왔다. 최준용의 3점슛으로 4쿼터를 시작한 SK는 이어 최준용의 패스를 받은 워니의 덩크슛까지 나와 다시 격차를 20점으로 벌렸다. 그러자 삼성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이때 벤치로 향하던 최준용은 포효한 후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는 전희철 감독을 어깨로 밀치며 무언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준용은 이에 대해 묻자 “감독님이 자꾸 정신 안 차린다고 뭐라고 하셨다. 선수들을 믿어달라는 의미에서 살짝 어필했다. ‘가만히 있으세요. 알아서 잘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였다”라며 웃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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