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주말리그] 맏형의 자존심 지킨 KT 중등부, 홈코트의 LG 제압

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6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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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KT의 맏형 중등부가 동생들의 빚을 갚는데 성공했다.

KT 중등부는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2020-2021 KBL 유소년 주말리그 C권역 경기서 홈 코트의 창원 LG를 35-27로 제압했다. 전반전을 20-12로 리드한 KT 중등부는 후반 들어 상대와 팽팽하게 맞서며 LG 중등부의 맹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중요할 때마다 엄태현(1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KT 소속으로 거둔 첫 승리였기 때문. 이날 연령별 경기서 KT는 현대모비스와 LG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마지막 일정이었던 KT 중등부는 LG 중등부를 꺾으며 자존심을 세웠다.

LG는 노혁주(16점 3스틸)가 분전했으나, 전반전 주춤했던 공격 엔진에 발목이 잡혔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었던 탓일까. KT는 전반 내내 고른 화력을 자랑하며 먼저 리드(20-12)를 챙겼다. 엄태현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8점을 올렸고, 이준범과 최예준도 각각 4점씩으로 거들었다. 그러자 LG는 노혁주를 선봉에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이외의 공격 루트가 보이질 않았다.

승리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후반에 돌입한 KT. 그러나 LG의 맹추격에 잠시 위기를 맞았다. KT는 경기 내내 득점포가 꾸준히 가동되었으나, LG의 공격 엔진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 종료가 다가올수록 양 팀은 더욱 치열하게 맞섰다. 후반 화력 대결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 하지만, LG의 승리를 향한 집념보다 KT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엄태현을 비롯해 백지완 등 고루 번갈아 가며 상대 골문을 두드린 덕분에 노혁주가 분전한 LG를 막아서며 대회 첫 승을 손에 넣었다.


대회 마지막 경기의 수훈 선수는 엄태현(183cm, C)의 몫이었다. 엄태현은 “오늘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이 안 좋았고, 동생들도 다쳐서 여러모로 아쉽다. 다행히 두 번째 경기서 첫 승을 챙겨서 너무 좋고, 집까지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KT는 전패 수모를 피한 채 다음 라운드를 기약하게 됐다. 이에 대해 엄태현은 “동생들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쉽게 졌다. 그래서 맏형들인 중등부가 해줘야 했다. 현대모비스에 졌지만, LG에 이겨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KT는 첫 상대였던 현대모비스에 완패를 당했다. 상대 빅맨 이정혁(190cm, C)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이정혁과의 매치업을 돌아본 엄태현은 “(이정혁과는) 초등학교 때부터 쭉 만나왔었다. 정혁이가 나보다 크니 부담감이 있었다. 오늘은 많이 밀렸지만, 다음 경기 준비 열심히 해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클럽 무대를 졸업하는 엄태현은 끝으로 “작년에 대회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만큼 올해 더 열심히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예선 1라운드 일정을 모두 소화한 C권역은 오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2라운드를 시작한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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