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부 출전했는데 대등했던 ‘평균 195.4cm’ 라인업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6 17: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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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가 1번(포인트가드)을 보면 신장이 상당히 커진다. 상대 선수들의 신장이 크면 관희를 1번으로 세워 연습을 했었다.”

창원 LG는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맞대결에서 73-66으로 이겼다. LG는 내심 공동 1위 도약을 노리던 오리온에게 일격을 가하며 시즌 두 번째 승리(5패)를 챙겼다.

아셈 마레이가 30점 16리바운드로 활약한 게 돋보였다. 하지만,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진 마레이가 2쿼터 동안 쉴 때 두 자리 점수 차이를 유지한 장신 선수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LG는 26-21로 앞선 2쿼터 8분 52초에 마레이 대신 압둘 말릭 아부를 투입했다. 오리온이 야투 부진에 빠진 틈을 타 점수 차이를 벌린 가운데 이승우에 이어 이관희까지 차례로 교체 투입했다.

LG는 2쿼터 6분 49초부터 2쿼터 종료 1분 1초 전까지 이관희(189cm), 이승우(193cm), 이광진(194cm), 박정현(203cm), 아부(198cm)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관희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190cm 이상인 선수들이며, 이들의 평균 신장은 195.4cm이다.

지난 시즌 단신 가드들이 너무 많아 가드진의 신장 보강을 꿈꿨던 LG임을 감안할 때 큰 변화였다.

더구나 아부는 앞선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5분 36초 출전하고도 코트 마진 -17점을 기록했다. 아부가 출전했을 때 LG가 KGC인삼공사에게 17점이나 뒤졌다는 의미다. 마레이가 출전했을 때는 +12점이었다. LG는 아부가 출전했을 때 크게 부진해 KGC인삼공사에게 81-86으로 졌다.

아부가 경기에 나서면 코트 마진이 마이너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아부가 포함된 195.4cm의 선수 구성일 때 34-23에서 43-31로 두 자리 점수 차이를 유지했다.

LG는 만약 KGC인삼공사와 경기처럼 흐름을 오리온에게 넘겨줬다면, 3쿼터 부진한 걸 감안할 때 더 힘든 경기를 펼칠 수도 있었다. 실제로 LG는 3쿼터 5분 동안 고전해 오리온에게 47-42로 쫓기기도 했다.

아부와 함께 뛰어도 공동 2위였던 오리온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2쿼터의 장신 선수 조합이 인상적인 이유다.

조성원 LG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연습과정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관희가 1번을 보면 신장이 상당히 커진다. 상대 선수들의 신장이 크면 관희를 1번으로 세워 연습을 했었다”며 “상대 앞선이 크게 나와서 (장신 선수 구성으로) 40분 내내 뛰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는 시간에서는 그 선수들이 나가서 잘 해주니까 계속 시도를 할 생각이다”고 했다.

LG는 이날 승리와 함께 장신 선수 구성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성과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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