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두 번의 진땀승 끝에 답을 찾은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높이로 승부”

인천/조태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3 17: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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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신한은행 전 승리를 통해 김완수 감독은 해법을 찾았다.

청주 KB스타즈는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초접전 끝에 77-75 진땀승을 거뒀다.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마지막까지 끝을 알 수 없는 명경기였다.

승장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잘해줬다. 실수가 있다면 나한테 있다. 수비에 대해서 선수들한테 말을 잘 했어야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며 총평했다.

팀의 기둥 박지수(21점 7리바운드)가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지며 빛났지만 숨은 공신은 따로 있었다.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 동기 허예은(16점 8어시스트)과 엄서이(10점 6리바운드)가 그 주인공이다. 김완수 감독은 "(엄)서이는 저번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본인이 뭘 해야 하는지 잘 아는 거 같다. 서이가 무리한 것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모습이 좋았다. (허)예은이도 잘하고 있다. 근데 더 위로 가려면 볼을 오래 가지고 있지 말고 리딩에서 차분해져야한다"며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KB스타즈는 신한은행과 펼쳤던 2경기 모두 상대의 빠른 템포와 외곽포에 고전했다. 그러나 결국 모두 승리를 챙기면서 김완수 감독은 본인만의 해법을 찾은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신한은행이 전체적으로 작고 빠르기 때문에 그 템포에 맞추다보면 우리가 힘들어진다"며 지역방어를 좀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초반이라 잘 안맞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박)지수가 있기 때문에 3점슛을 주더라도 인사이드를 강하게 하는게 맞는 거 같다"며 스피드 보다는 높이에서 답을 찾았다.


패장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은 인터뷰실에 들어서자마자 한숨을 크게 내쉬며 진이 빠진 모습이었다. "우리 선수들은 200%해줬다. 지수한테 더블더블 주지 않기로 했는데 성공적이었다. 그래서 너무 아쉽다. 선수들은 너무 이기고 싶어 했다. 게임이라는 게 손에 들어오더라도 잡을 수 있어야 잡히는 거다. 잡으려다가 놓쳐버렸다. 선수들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 지수가 크긴 크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구나단 감독대행이 준비한 박지수 수비대책은 성공적이었다. 기습적인 더블팀으로 박지수에게 4개의 실책을 이끌어냈고 3쿼터에 2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박지수는 아랑곳 하지 않고 21점을 쏟아 부었다. 구 감독대행은 "상황과 샷클락에 따라서 (박지수에게)더블팀 가는 걸 달리 했다. 지수가 좋아하는 움직임에 맞춰 짜놨는데 그걸 뚫더라. 역시 괜히 WNBA 가는 게 아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올 시즌 신한은행은 딥쓰리, 빠른 속공, 적극적인 1대1 돌파 등 기존 여자프로농구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플레이로 신선한 바람을 이끌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감독 대행은 "우리 농구를 재미있게 봐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내 생각에 농구는 틀을 벗어나야한다고 생각한다. 잠재력을 터트리려면 코트에서 자유로워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선수마다 해야 하는 역할에 맞춰 훈련을 한다"고 말하며 코트를 떠났다.

#글_조태희 인터넷기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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