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키드의 퇴장, 김태술이 꼽은 포인트가드 후계자는?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5 15: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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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코트를 떠난 김태술이 후배 가드를 응원한다.

김태술이 지난 13일 현역 은퇴를 공식화했다. 2007-2008시즌 서울 SK에서 데뷔한 그는 총 12시즌을 소화, 정규리그 통산 520경기 평균 7.5득점 2.4리바운드 4.5어시스트 1.4스틸의 기록을 남기고 유니폼을 내려놓게 됐다.

2007-2008시즌 신인상 수상과 동시에 정규리그 베스트5에 선정됐던 김태술은 이후 2011-2012시즌에도 한 차례 더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고, 2013-2014시즌 어시스트 1위(5.5개), 2016-2017시즌 1라운드 MVP 등 리그 대표 포인트가드로서 많은 족적을 남겼다.

이미 김태술은 지난 3월 말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주 홈경기를 치른 이후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지만, FA 설명회가 열렸던 지난 11일 KBL이 아닌 DB와의 미팅을 통해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

은퇴 공식발표 이후 김태술은 “구단에서도 고생했다며 제2의 인생을 응원해주신다고 하셨다. 가족과 상의도 많이 했고, 친형은 몸이 좋은데도 빨리 그만둔다며 아쉬워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지금이 좋은 타이밍이었다.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코트를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9년 6월, 김태술은 정희원과의 1대1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DB로 자리를 옮겼고, 첫 우승을 함께했던 스승인 이상범 감독과 재회했다. 당시 FA 1년 계약을 맺은 상태였던 김태술이었고, 이상범 감독은 지난해 FA 협상에서 다시 1년의 시간을 주고 “마지막 시즌을 불태워라”라며 베테랑의 아름다운 퇴장을 응원했던 바 있다.

이에 김태술은 “내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마지막 시즌이었다. 마무리를 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후배들에게 많은 걸 주고 떠나고 싶었다. 내가 DB에서 완벽한 주축으로 뛰는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주축으로 뛸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팀 성적이 좋지 못한 상태로 떠나게 돼 아쉽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후배들에게 더 알려줄 시간이 이제 없다는 것이다”라고 마지막 시즌을 돌아봤다.

한편, 김태술은 한국 포인트가드 계보에서도 한 자리를 굳게 차지한 인물이었다. 강동희(1966년생)-이상민(1972년생)-김승현(1978년생)-김태술(1984년생)로 이어지는 6년 주기설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그가 KBL 백코트에서 보여준 임팩트는 엄청났다.

이 계보는 끊어진 감이 있지만, 2020-2021시즌 KBL에는 가드전성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 희망을 이어가기도 했다.

김태술에게 자신의 계보를 이을 후계자를 꼽아달라 하자 그는 부산 KT의 에이스 허훈을 지목했다. 김태술은 “현재 포인트가드들 중에서는 허훈이 가장 뛰어난 것 같다. 모든 면에서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다. 아직 경기를 조율하는 면에서 아쉬운 모습이 있을 수 있지만, 이건 경험이 쌓이면 무조건 성장할 부분이다. 물론 지금도 최고이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포인트가드로서 완벽한 모습을 갖추지 않을까 한다”라며 후배의 성장을 응원했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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