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SK 오재현의 다짐, 그리고 그가 말하는 승부욕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2 15: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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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오재현(23, 186,4cm)의 욕심은 끝이 없다.

SK는 지난 7일부터 경기도 용인 양지 SK체육관에서 오프시즌 훈련을 시작했다. 프로 데뷔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가드 오재현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하다.

2020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오재현은 사실 드래프트 당시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자들의 빈자리를 틈타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문경은 SK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오재현은 지난 시즌 37경기에 나서 평균 17분 47초 동안 5.9득점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성장 가능성이 엿보인 그는 김진영(삼성), 박지원(KT)과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신인왕에 등극했다.

'선물 같은 시즌'을 치른 느낌이라는 오재현은 더 큰 목표를 품고 있다. KBL 최고 가드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김선형 등 기존 가드들과의 선의의 경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오재현과의 일문일답으로 그의 올 시즌 계획을 들어보자.

Q. 오프시즌 오재현의 시간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시즌 끝나고 두달 정도 쉬면서 가족 여행도 다니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은사 님들을 만났다. 그렇게 한달 반 정도 쉬다가 구단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열어주셔서 스킬팩토리 박대남 선생님, 박찬성 선생님께 훈련 지도를 받았다. 웨이트적인 부분에서도 꾸준히 몸 관리를 하며 훈련 시작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Q. 지난 시즌 신인왕을 탔다. 그렇게 1군에서 뛰는 맛을 알았으니 올 시즌은 더 욕심이 나겠다

지난 시즌엔 멋도 모르고 패기 있게 덤벼든 것이 오히려 더 잘 풀린 것 같다. 나의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또 프로 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된 선물 같은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보여준 게 있으니 당연히 나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도 높아졌을 것이다. 팬들의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싶다. 그래서 휴가 기간에도 조금만 쉬고 독하게 개인 훈련을 했다. 또 감독님께서 바뀌시지 않았나.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Q. 반대로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생길 법도 한데

개인적으로 "2년차 징크스가 왔다", "쟤는 저게 한계다"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 그래서 더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대학에서 프로 올라올 때 "쟤 완전 다른 사림이 됐구나"라는 말을 들었을 때 뿌듯함도 있었고, 또 그 전에 노력들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도 지난 시즌 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또 달라졌구나"라는 말을 듣기 위해 욕심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Q. 오프시즌 훈련 때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겸손의 말은 아니지만 아직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KBL 최고 가드가 되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다. 전반적으로 모든 면에서 부족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부족한 게 슈팅이기 때문에 슈팅에 80~90% 정도 포커스를 맞춰서 훈련을 하고 있다. 수비나 궂은일, 스피드, 힘 등은 자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계속 유지하면서 슈팅 능력을 보완하려고 한다.

Q. 전희철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지난 시즌 한 시즌 함께 했는데, 어떤 지도자로 기억하고 있는지

매우 섬세하고 꼼꼼하신 분이다. 1년차 때 문경은 전 감독님께서는 코트 안에서 저의 장점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자유롭게 풀어주셨다면, 전희철 감독님께서 가드로서 제가 갖춰야 할 덕목들을 세세하게 잘 설명해주신다. 가드로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배우고 싶은 부분이 많다.  

Q. ‘오재현’하면 ‘승부욕’, ‘독기’, ‘열정’과 같은 단어들이 떠오른다. 어린 시절부터 승부욕이 강했나. 승부욕의 원천이 있다면

나는 타고난 게 없는 선수다. 멘탈이 좋은 것도 아니고, 스피드가 (김)선형이 형처럼 빠른 것도 아니고, 또 (안)영준이 형처럼 힘이 특출나게 좋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대학 때부터 노력을 하지 않으면 난 절대 프로에 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렇게 간절하게 준비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승부욕과 근성이 생기게 됐다.

Q. 안영준과 더불어 SK의 미래를 짊어질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가끔 기사에 제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보면 굉장히 뜻 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앞으로도 SK의 주전 가드로 뛸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세대교체 멤버 축에 완전히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그럴 만한 실력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동 포지션에 (김)선형이형이 있는데, 언젠가는 넘어서야 할 대상이다. 배울 점이 많은 형이고 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아닌가. 선형이형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제 기량을 더 끌어올리고 싶다.

Q. 프랜차이즈 스타의 대한 꿈은 없나.

당연히 욕심이 난다. 지금 현재는 SK라는 팀이 너무 좋고 나를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려 준 고마운 팀이다. 선형이형처럼 이 팀에서 최고 가드로 성장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고 싶다.

Q.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지난 시즌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그 아쉬운 부분들을 조금씩 채워나가고 싶고, 또 SK라는 팀에 더 녹아드는 것이 목표다. 대학 시절 때를 돌이켜보면 내가 지금 프로에서 이렇게 뛰고 있는게 신기할 정도다. 다음 목표는 KBL 최고 가드가 되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말로만 최고가 될 수 없다. 프로에 처음 들어왔을 때 간절함을 잊지 않고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해나가는 선수가 되겠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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