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인수로 현재 해결된 건 지원금 20억뿐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6-02 15: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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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큰 고비를 넘겼다. 하나, 여전히 부지런히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 많다.

KBL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 31일부로 운영이 끝난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을 한국가스공사가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전자랜드 농구단은 주인이 없는 불안한 시간을 최소화하고 2021-2022시즌을 위한 준비에 다시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KBL은 오는 9일 오전 8시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한국가스공사의 농구단 인수를 공식 승인한다. 이후 곧장 대구로 향해 인터불고 호텔에서 KBL 이정대 총재,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이 인수 협약식을 갖는다.

지난해 일찍이 전자랜드가 농구단 운영 종료를 선언한 이후 구단 매각 과정은 시작됐고, 자체 매각이 힘들어지자 이를 올해 1월 KBL에 일임, 안진회계법인 딜로이트와 새 주인을 찾았던 바 있다.

약 5개월의 시간을 보낸 끝에 새 주인을 찾은 지금.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의 행보는 어떻게 되는 걸까.

결과적으로 말하면 현재 인수 발표를 통해 해결된 문제는 전자랜드가 과거 KBL로부터 지원금 명목으로 받았던 20억원을 한국가스공사가 대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애초 KBL이 전자랜드 매각을 대행하면서 깔려있던 전제조건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가장 최우선적인 해결 과제는 연고지 선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금일 보도자료를 통해 “KBL과의 인수계약을 마무리 짓고, 연고지 선정 및 브랜드 런칭을 거쳐 9월 중 정식으로 창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의 연고지는 현재 미정인 상태다. 원래 연고지인 인천에 잔류할 수도 있고, 한국가스공사의 본사가 위치한 대구로 갈 수도 있다. 이에 KBL 관계자는 “협약식은 한국가스공사의 본사가 대구에 있기 때문에 대구에서 진행되는 거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양한 지역에 여러 지사들을 두고 있다. 연고지는 인천과 대구 모두 가능성이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인천광역시 서구에 인천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있는 셈. 본사가 대구에 있어 연고지 이전의 가능성이 짙어지기도 하지만, 대구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과거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가 사용했던 대구실내체육관은 많이 낙후된 상태로, 이 체육관을 사용하려면 하루빨리 개보수가 필요하다. 대구로 연고지를 이전할 시 또 다른 홈경기장 후보로 거론되는 경산실내체육관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접종 장소로 사용되고 있어 2021-2022시즌 홈경기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선수들을 제외하고 코칭스태프, 사무국 등의 고용 승계 문제도 해결된 상태가 아니다. 모든 건 협약식 이후 한국가스공사의 선택에 달렸다. KBL 관계자는 “사무국 고용승계도 여전히 논의 중이다. 현재로서는 전자랜드가 지원받았던 20억원 외에는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전자랜드 관계자 역시 “이제 막 소식을 건네 들었을 뿐, 곧 한국가스공사와의 자리가 마련될 것 같다. 새로운 사무국이 정식 구성돼야 향후 선수단 구성도 마무리될 수 있다”라며 앞을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현재 해결된 건 구단 인수 자체, 그리고 지원금 20억뿐이다. 한국가스공사가 오는 9일 인수협약식 이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도 지켜볼 일이다.

#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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