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프리뷰] 대학농구 개막 D-1, 남자 대학 2021년 최강자는?

점프볼 편집부 / 기사승인 : 2021-04-24 13: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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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대학농구가 다시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학농구리그가 홈과 원정을 오가는 기존 방식대로 열리지 못했다. 개최 시기를 몇 차례 엿본 끝에 힘겹게 단일대회 방식의 대학농구리그 1,2차 대회가 개최됐다. 올해도 코로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철저한 방역 관리 하에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각 팀 선수들은 희망을 품고 개막할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12개 팀들은 동계훈련 기간 동안 어떻게 시즌 준비를 했을까.


연세대·고려대

올해도 전통의 라이벌 연세대와 고려대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 2차 대회에서 역시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연세대는 2016년부터 5년 연속 대학농구리그 우승을 독식 중이다. 이정현은 지난 해 1,2차 대회 통틀어 평균 15.9점 3.4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회 2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마찬가지 올해 역시 연세대의 중심은 이정현이다. 단, 박지원(KT)과 한승희(KGC)가 빠진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이는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바로 지난 해 성장 가능성을 엿보인 이원석, 유기상, 양준석 등 2학년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공수에 걸쳐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한 연세대는 올 시즌 수비 강화에 더 초점을 맞춰 6년 연속 대학농구리그를 제패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고려대는 2015년을 끝으로 대학농구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다. 2018년을 제외하면 결승에서 매번 연세대에게 무너졌다. 고려대가 다시 대학농구리그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연세대라는 벽을 넘어서야 한다. 다만, 올해의 경우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우선, 전도유망한 유망주들을 대거 수혈해 전력 보강을 착실히 했다. 김재현, 김도은, 박준형, 김태훈, 양준이 새롭게 합류했다. 여기에 박무빈과 정호영, 신민석으로 이어지는 앞선 라인은 리그 최강으로 평가 받기에 손색이 없다. 한 가지 걸림돌은 빅맨진의 축을 이루고 있는 하윤기와 이두원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점. 부상 관리만 잘 이뤄진다면 고려대의 왕좌 탈환, 충분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중앙대·동국대·한양대

중앙대와 동국대, 한양대는 좀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

중앙대는 박진철(오리온), 이기준, 박태준, 성광민 등 주축 선수들이 졸업했다. 그렇지만, 선상혁과 함께 정성훈이 트윈타워를 이뤄 골밑을 지킨다. 이도 모자라 신입생 임동언, 이강현, 박철현 등을 새 식구로 받아들여 그 어느 팀 못지 않은 빅맨 뎁스를 자랑한다. 공격에선 지난 해 1, 2차 대회를 통해 만개한 기량을 뽐낸 박인웅에게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박인웅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2차 대회 통틀어 평균 35분 22초 출전해 19.8점 7.0리바운드 3.1어시스트 1.2스틸 3점슛 성공률 38.4%(15/39)을 기록했다. 3학년에 진학한 만큼 더 많은 롤을 부여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 가지 고민거리는 올해는 3, 4학년 중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을 선수가 없다. 2학년에 올라가는 이주영이 중책을 맡게 될 가운데 중앙대는 올해 역시 연세대, 고려대 2강 체제를 무너뜨릴 강력한 주자로 지목되고 있다.

이호근 감독의 부임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동국대다. 2019년 7위에 이어 지난 해 1, 2차대회에서 각각 7위와 6위에 머물렀던 동국대는 올해 들어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김종호는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스코어러로 거듭났으며, 조우성 역시 지난 해 리그에서 손꼽히는 빅맨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동국대는 올해 고교 최고 빅맨으로 평가 받던 이대균이 가세해 더욱 강력한 빅맨진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조우성과 정종현, 이대균으로 이어지는 뒷선은 중상위권 팀들 가운데 가장 좋다는 평가. 이호근 감독의 스타일에 선수들이 얼마나 잘 따라가느냐가 관건이지만, 기존 탄탄한 전력에 신입생 리쿠르팅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2018년 이후 3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양대는 지난 해 오재현(SK)과 이근휘(KCC)가 조기에 프로로 진출하며 전력 누수가 발생했지만, 이승우가 팀의 코어 전력으로 성장한 것은 분명 큰 소득이었다. 이승우는 지난 해 1, 2차 대회 통틀어 평균 18,8득점으로 한양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차대회 예선전 난적 중앙대 전에서 28득점을 폭발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해 한양대의 중심은 단연 이승우다. 이승우는 공격은 물론 수비와 궂은일 참여도가 높은 공수 겸장 포워드다. 여기에 승부처에서 언제든 한방을 터트릴 수 있는 강심장의 기질까지 갖추고 있다.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한양대에게 큰 축복이다. 또한 그간 오재현의 그늘에 가려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김민진도 3학년에 진학하는 올해야 말로 자신의 감쳐왔던 기량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다. 특히 동계훈련에서 김민진과 이상현의 2대2 플레이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만큼 두 선수가 보여줄 호흡에도 관심이 간다. 이 뿐만 아니라 조민근, 표승빈, 유건우 등 각 포지션별로 알짜 자원들을 수혈하며 스토브리그의 숨은 승자로 평가 받은 한양대. 고학년 반열에 올라 서는 서문세찬, 김형준의 반등까지 이뤄진다면 올해 한양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국대·상명대

단국대와 상명대는 신입생들을 대거 수혈해 선수 기용 폭을 넓히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 해 4강 전력으로 평가 받았던 단국대는 1, 2차 대회에서 모두 예선 탈락하는 충격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물론 이 같이 단국대가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은 데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상 전력을 꾸리지 못한 이유도 있다. 하지만 단국대는 올해 성공적인 신입생 리쿠르팅으로 작년의 아쉬움을 떨치고자 한다. 윤원상과 김영현(이상 LG), 임현택(SK)이 졸업한 대신 신입생들이 대거 등장한다. 올해 단국대는 6명(이경도, 염유성, 송인준, 소현성, 함진경, 최준영)의 신입생을 받아들였는데, 석승호 감독은 이경도, 염유성, 송인준 3인방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높이가 예년에 비해 낮아졌지만, 주전과 백업의 기량차가 크지 않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상명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 2차 대회에서 모두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1차 대회에서는 4강 다만 올해는 주축이었던 곽정훈(KCC)과 이호준(KT), 신원철 등이 졸업했다. 이런 가운데 4학년이 단 한 명도 없다. 따라서 상명대는 3학년 김근형에게 주장을 맡겼다. 그 대신 신입생 4명으로 제대로 전력을 보강했다. 컨트롤 타워 역할에 능한 김연성, 고교 시절 득점력이 뛰어난 권순우와 김정현, 3점 스페셜리스트 고정현이 입학했다. 상명대는 소리소문 없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타 대학에 비해 평균 신장이 작고 인원도 턱 없이 부족했지만, 저평가를 뒤엎고 매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근형, 정주영, 최진혁, 신규현 4학년 4인방에 신입생들이 조화를 잘 이룬다면 결선 토너먼트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경희대·성균관대

경희대와 성균관대는 공통적인 고민을 안고 있다. 바로 허약한 골밑을 어떻게 메우느냐다. 두 학교 모두 지난 해 빅맨진 강화를 위해 야심차게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경희대는 대학 무대에서 가장 큰 이사성은 지난해 1, 2차 통틀어 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실전 경기에 뛸만한 체력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사성의 성장이 더딘 가운데 그렇게 된다면 시선은 자연스레 4학년 김동준에게 쏠린다. 김동준은 경희대 앞선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해 2차대회에서는 평균 16.3득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희대의 폭풍 3연승의 주역이 됐다. 김동준과 박민채이 이끄는 앞선은 상위권 팀 못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들을 필두로 한 가드진의 시너지가 잘 발휘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성균관대는 이윤수의 프로 진출 이후 높이가 낮아졌다. 유일한 2미터 자원인 최주영이 기회를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 1, 2차대회에서 최주영은 8경기 평균 18분 25초 출전했다. 코트에서 뛰는 시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올해는 최주영과 신입생 이주민이 번갈아가며 뛸 가능성이 높다. 양준우와 이윤기가 프로로 진출했지만, 앞선은 여전히 탄탄하다. 송동훈과 조은후가 이끄는 앞선은 상위 팀들한테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다. 대신 성균관대는 벤치 전력이 다소 약하다. 총 10명을 겨우 넘기는 적은 인원 속에 주전과 벤치 자원의 기량 차이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성균관대의 성적이 좌우될 것이다.

명지대·건국대·조선대

명지대와 건국대, 조선대는 약체로 평가 받는 가운데 저마다의 무기를 다듬으며 대학농구리그를 준비했다. 명지대와 건국대는 전지훈련을 제주도로 다녀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연습경기를 가지며 전력을 다졌다.

명지대는 김태진 감독 부임한 이후 모두가 함께 하는 농구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1, 2차 대회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강호 중앙대를 상대로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올해는 신입생들도 대거 수혈했다. 특히 김태진 감독은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빅맨들을 수혈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중 대전고 졸업생인 박민재와 안양고의 김주영은 빅맨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자원들이다. 이 가운데 김태진 감독은 이번 동계훈련에서 새 주전 포인트가드를 찾는 데 신경을 썼다. 연습경기에서 많은 선수들을 실험해본 김태진 감독은 2학년 서정호를 주전 포인트가드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명지대는 2010년 대학농구리그가 출범한 이후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사례가 없다. 부임 2년차를 맞이한 김태진 감독을 필두로 선수단 전원이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차근차근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 가용 인원도 지난 해에 비해 10명 이상으로 늘어나 더 나은 시즌이 기대된다.

건국대는 최근 4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1, 2차 대회에서는 각각 1승 2패로 6강에서 탈락했다. 이 가운데 3년 간 팀의 외곽을 책임졌던 이용우가 프로로 진출하며 슈터 포지션에 공백이 생겼다. 이용우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선수는 3학년 백지웅이다. 또 한명 기대되는 선수로는 지난 1, 2차대회에서 팀이 부진한 가운데 가장 돋보인 활약을 선보인 최승빈이다. 2학년에 올라가는 최승빈은 가능성을 인정 받아 올해 팀의 주전 파워포워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 대학에 비해 신장이 크지는 않지만 주현우와 최승빈, 조성우가 지키는 골밑에 백지웅과 박상우의 외곽포 그리고 신입생 조환희가 1, 2번을 오가며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면 결코 상대 팀들로 하여금 만만한 1승 상대가 아닐 것이다.

조선대는 올해 1,2학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그리고 유창석과 배창민이 휴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스퍼트를 내겠다는 속내다. 전반기에는 최재우, 김준형, 최승우 등 1, 2학년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쌓게 하겠다는 것이 강양현 감독의 생각이다. 이중에서도 졸업생 장우녕에 이어 에이스 바통을 받은 2학년 최재우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재우 지난해 1,2차 대회에서 6경기 평균 38분 7초 출전해 18.3점 9.3리바운드 2.7어시스트 를 기록했다. 팀 내에서 장우녕의 19.7점 다음으로 높은 득점을 올렸고,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다. 최재우가 장우녕에 이어 에이스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면 더 나은 미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2021 대학농구리그 1차대회 조편성

 

A조_연세대, 건국대, 조선대, 명지대

B조_중앙대, 한양대, 단국대, 성균관대

C조_고려대, 동국대, 경희대, 상명대


#사진_점프볼DB(한필상,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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