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경희대 김우람 코치, “제 경험 살려 도움 주고 싶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1 13: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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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선수들이 미리 프로에서 할 플레이를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면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거다. 그런 부분을 알려주고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경희대는 우승연 코치가 광주고 코치로 자리를 옮기자 지난 8월 말 김우람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김우람 코치는 2011년 2군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CC에 지명된 뒤 KT로 자리를 옮겨 9시즌 동안 프로무대에서 활약했다. 2군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의 벽에 가로막혀 유니폼을 일찍 벗었다.

김우람 코치는 “엘리트 농구 지도자를 처음부터 하려고 생각했던 건 아니다. 좀 더 넓게 보고 싶어서 김현중 대표가 있는 퀀텀 스킬스 랩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 곳에 합류해 한 달 이상 일을 했다. 일반인과 선수들까지 가르치다 보니 엘리트 선수들을 지도하며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김현중 대표와 이야기하고 퀀텀에서 나온 뒤 김현국 감독님을 만났다. 감독님께서 고민하지 말고 후배들을 봐주면서 도와달라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편하게 말씀하셔서 큰 고민 없이 경희대 코치에 합류했다”고 경희대 코치 합류 과정을 들려줬다.

스킬 트레이닝을 하며 엘리트 선수를 가르치고 싶었던 이유가 궁금했다.

김우람 코치는 “어린 아마추어 선수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프로 진출이고, 프로에서 살아남고, 선수로 인정을 받는 게 대부분일 거다. 프로 진출을 바라본다면 프로의 스타일과 트렌드에 맞게 준비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며 “대학 선수들끼리 경기를 하면 여기에 갇힌 생각을 하는 선수들이 많은 거 같다. 그걸 빨리 깨우쳐주고 자기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제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선수들이 미리 프로에서 할 플레이를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면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거다. 그런 부분을 알려주고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다는 마음을 먹자마자 곧바로 김현국 경희대 감독의 코치 제안을 받았다.

김우람 코치는 “선수 생활을 할 때 재활을 하면서 지도자 고민을 했었다. 재활을 하니까 보는 시간이 많고, 제3자 입장에서 선수들을 보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당장 엘리트 농구 지도자를 할 거라고 생각을 안 했는데, 한편으론 내가 느끼고 배웠던 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던 거 같다”며 “감독님께서 바로 그렇게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시고, 도와주셔서, 저와 김민수 형이 같이 선수들을 지도한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는 게 감사하다. 민수 형과 서로 도와주며 선수들을 지도하고, 감독님, 민수 형에게도 배운다”고 했다.

김우람 코치와 김민수 코치는 경희대에서 1년을 함께 보낸 사이다.

김우람 코치는 “제가 1학년 때 민수 형이 4학년 주장이었다. 인연이 있다(웃음). 옛날 이야기도 많이 한다. 그 때는 무서운 선배였는데 지금은 편하게 해준다”며 “서로 선수들을 돕는 입장인데, 민수 형이 잘 이끌어주고, 저도 애들을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지금은 지도자로 자리를 잡았지만, 은퇴 직전 재활과 부상을 반복했기에 조금 더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을 듯 하다.

김우람 코치는 “(다른 구단의) 제안이 완전히 없었던 건 아니다. 구체적인 것보다 방향성은 있었다. KT와는 결렬이 되었다. 다른 구단으로 가는 건 고민했었다. 제 무릎 상태가 어느 구단을 가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는 게 아니라 관리가 필요했었다. 열심히 노력을 했지만, 상태가 그랬기에 제가 다른 구단에 갔을 때, 믿고 영입한 구단에 민폐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릎에 대한 확신이 떨어져서 마음을 접었다”며 “만약 KT에서 계약을 한다고 했다면 제 상태를 잘 아는 구단이니까 도전을 해볼 마음이 있었다. 입장 차이가 있으니까 (은퇴를)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우람 코치는 8월 말 경희대 코치로 부임해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벤치에 앉아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김우람 코치는 “생각보다 더 선수 때 마음가짐이 들었다. 지도자인데 대회이고 경기니까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 했으면 했다. 2주 정도 선수들과 훈련한 뒤 대회에 참가했는데 선수들을 많이 신경 쓰려고 했고, 선수들도 잘 따라줬다”며 “대게 잘 하고 이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편하게 하려고 해도 신경이 쓰였다. 선수들이 경기를 뛰는 거라서 최대한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려고 노력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지도자로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도 지켜본 김우람 코치는 “지켜보는 입장이 생각보다 어렵더라.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들은 함께한 시간이 짧았어도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복잡한 마음이었다”며 “선발된 선수는 다행이지만, 안 뽑힌 선수를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저와 민수 형이 집에 돌아갈 때 심정이 복잡미묘했다”고 기억했다.

김우람 코치는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은지 묻자 “예전에는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하는 게 있었는데 막상 지도자로 부딪혀보니까 아무리 대학 선수라도 학생이고, 어리다는 게 느껴진다. 내가 생각했던 부분, 고민할 부분, 신경 쓸 부분이 많다는 걸 느낀다”며 “제 스스로 공부하고, 준비하면서 좋은 지도자로 만들어가야 한다. 일단 선수들을 섬긴다는 마음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물론 강하게 잡아줘야 하는 건 잡아줘야 하지만, 잡아주는 목적도 선수들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한, 또 사람으로 인성도 중요해서 그런 점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려고 한다”고 했다.

2022년을 준비하고 있는 김우람 코치는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필요한 걸 채우려고 노력하고, 내년 첫 대회에 맞춰서 준비를 잘 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전지훈련도 간다”며 “그래도 이전의 경희대보다 새로운 경희대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기대해주시고, 경희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하고 있기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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