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애런 헤인즈, 그가 13시즌 동안 KBL에 남긴 족적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7-23 1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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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농구 팬들에게 너무나도 익숙했던 애런 헤인즈를 더 이상 코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헤인즈는 23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 소식을 알렸다. 가족, 에이전트와 상의를 거쳐 은퇴를 결정했다는 헤인즈는 “KBL은 나에게 기회를 줬다. 그리고 그 기회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만으로는 표현이 충분치 않다”라며 한국에서 뛴 시간을 소중히 여겼음을 전했다.

KBL 외국선수 역사에 있어 헤인즈는 전설 그 자체다. 지난 2008-2009시즌 서울 삼성에서 KBL에 데뷔한 이후 지난 2020-2021시즌까지 13시즌 연속으로 계약에 성공하며 ‘장수외인’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타이틀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헤인즈는 “그 누구도 나를 봐주지 않았을 때 삼성은 나에게 기회를 줬고, 모비스와는 첫 우승을 함께했다. LG와는 리빌딩 시즌으로서 멋진 시간을 보냈고, 오리온과 두 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또, 내가 마지막 시즌을 보낼 수 있게 허락해 준 KCC에게도 감사하다. 특히, 나와 7년(6시즌)을 함께 보낸 SK는 항상 특별하게 남을 것이다”라며 소속됐던 팀들과의 추억을 곱씹었다.

1981년생의 헤인즈는 2004년 과거 NBA의 하부리그로 운영됐던 USBL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핀란드, 스웨덴,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다 2008년 한국을 찾았다. 연속 13시즌 등록이라는 굵직한 역사를 남겼을 만큼 사실상 헤인즈의 커리어는 KBL에서의 시간으로 모두 대변된다.

그만큼 수많은 족적을 남기고 떠나게 된 헤인즈다. KBL에서 정규리그만 546경기를 뛴 헤인즈는 통산 10,878점 4,442리바운드 1,764어시스트 625스틸 475블록을 남겼다. 득점 기록은 서장훈(13,231점)에 이어 리그 2위 기록이다. 정규리그 통산 10,000득점을 넘긴 선수는 단 4명 뿐인데, 이 중 외국선수는 헤인즈가 유일하다. 리바운드도 통산 3위로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 KBL 코트를 누볐는지 알 수 있다. 어시스트는 역대 외국선수들 중 1위 기록인데, 1,000어시스트를 돌파한 건 헤인즈와 조니 맥도웰(1,418개) 둘 뿐이다.

KBL 외국선수 역사에 있어 헤인즈는 영원히 거론될 이름이다. 지난 시즌에는 우여곡절 끝에 KCC에서 커리어를 이어갔고, 비록 챔피언결정전 우승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베테랑으로서 여전히 가치를 평가받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게 헤인즈는 KBL에서의 13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내려놨다.


# 사진_ 점프볼 DB, 헤인즈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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