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구성 2/3가 바뀐 LG, 꼴찌였기에 큰 변화를 선택하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4 1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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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꼴찌인데 변화를 줘야 한다. 반면교사로 삼을 게 9위를 했을 때 아무 변화를 안 주니까 지난 시즌 같은 결과를 받지 않았나 싶어서 반성을 하게 된다.”

창원 LG는 조성원 감독과 함께 2020~2021시즌을 새롭게 출발했다. 조성원 감독은 LG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처럼 공격농구를 추구했다. LG는 2000~2001시즌 평균 25.7점을 올린 조성원 감독을 앞세워 평균 103.3점을 기록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한 적이 있다.

20년 전 LG와 지난 시즌의 LG는 달랐다. 조성원 감독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선수 구성 자체가 상대를 압도하는 공격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LG는 결국 리그 평균 81.1점보다 적은 78.4점에 그쳤다. 10개 구단 중 10위였다. 팀 성적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10위로 뚝 떨어졌다.

LG는 작은 신장의 비슷한 가드들이 너무 많았다. 지난 시즌 중에도 이들을 정리할 의사를 내비쳤다. 실제로 칼을 빼 들었다.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은 정성우는 부산 KT로 떠났다. 박경상은 원주 DB로 옮겼다. 이원대는 변기훈과 트레이드로 서울 SK 유니폼을 입는다. 박병우는 웨이브 공시되었다. 이외에도 김동량은 예정대로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다. 조성민과 주지훈은 은퇴했고, 최승욱과 김준형은 입대했다.

LG는 지난 시즌 개막할 때 16명의 국내선수 중 6명(한상혁, 정희재, 강병현, 박정현, 이동희, 서민수)만 남겼다. 외국선수 두 명까지 고려하면 2/3가 떠났다.

대신 지난해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윤원상과 이광진, 김영현, 여기에 이관희와 이재도, 김준일, 변기훈, 정해원 등이 가세했다. 상무에서 제대 예정인 박인태까지 고려하면 D리그를 운영 가능한 딱 15명이다.

LG 팬이라면 LG가 맞나 싶을 정도로 선수 구성이 대폭 바뀌었다. LG 조성원 감독은 부임 첫 해 선수들에게 고르게 기회를 줬다. 결과는 창단 첫 꼴찌였다. 이제는 도약을 위해 선수단을 전혀 다른 팀으로 꾸렸다.

LG 손종오 사무국장은 “불가피하게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선수 활용의 폭이 적을 수 있는데 반대로 감독님께서 포지션별로 선수를 기용하시기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 시즌에는 리딩과 슈팅 역할이 가능한 중복되는 선수가 있었다면 이제는 그런 선수가 많이 없다. 해당 포지션에서 자기 역할만 소화하면 된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건 아닌데 선수 구성을 하니까 틀의 변화가 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팀이 추구하는 팀 컬러에 맞춰서 선수를 구성했다. 빠른 농구를 할 거라서 그에 맞는 선수들로 적합하게 꾸렸다. 그게 숙제였고, 앞으로도 선수 영입이나 선발할 때도 취약한 포지션 보강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농구에 부합하는 선수를 영입하고, 보강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하나가 부족하면 그를 위한 출혈을 했다면 이제는 우리 팀 컬러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고, 선발하겠다는 의미”라며 “꼴찌인데 변화를 줘야 한다. 반면교사로 삼을 게 9위를 했을 때 아무 변화를 안 주니까 지난 시즌 같은 결과를 받지 않았나 싶어서 반성을 하게 된다”고 선수단을 대폭 개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도와 이관희뿐 아니라 김준일까지 공격력을 인정받는 선수들이다. LG는 공력 농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조성원 감독의 제대로 된 공격농구가 2021~2022시즌에는 펼쳐질지 기대된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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