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적' 김준일 “가장 오래 함께한 삼성에 부응 못해 아쉬워”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6-01 1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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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김준일이 아쉬움과 함께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창원 LG는 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삼성과의 트레이드로 김준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LG는 김동량을 떠나보내며 반대급부로 김준일을 영입, 이는 지난 시즌 중 단행됐던 삼성과의 2대2 트레이드(이관희, 케네디 믹스↔김시래, 테리코 화이트)의 후속 절차다.

양 구단의 후속 트레이드 골자는 2020-2021시즌 중 일찍이 소문이 퍼졌다. 그 대상으로 언급됐던 김준일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6월 1일, 트레이드가 공식화되며 그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지난밤 개인 SNS를 통해 팬들에게 이적 소감을 전하기도 했던 김준일은 “지난 시즌 중에 팀을 옮기게 될 거란 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프로이기에 덤덤하게 받아들였고, 어느 팀이든 똑같이 농구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LG에서 잘해보려고 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김준일은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줄곧 이 팀에서만 뛰었다. 총 6시즌을 뛰면서 김준일의 농구인생에 있어 가장 오래 소속됐던 팀이다. 처음 겪게 된 이적이 어색하긴 했을 터. 이에 김준일은 “트레이드가 처음이라 당황하긴 했다. 그래도 금방 받아들였던 것 같다. 누구에게나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내 김준일은 삼성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농구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오래 배운 곳이 삼성이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도 4년인데 삼성에만 7년을 있었다. 이상민 감독님, 이규섭 코치님 등 가장 오래 가르쳐주신 은사님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부상으로 떠나보낸 시간도 있었는데, 삼성에서 좋은 모습보다는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게 가장 마음이 쓰인다”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주부터는 LG에 합류해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는 김준일이다. 이에 김준일은 “농구는 어디에서 하든 똑같다. 그저 적응하는 시간을 줄여서 빨리 팀에 녹아드는 게 우선인 것 같다. 다행히 아는 선수들도 많다. (이)관희 형은 물론이고, (이)재도 형과 (서)민수는 상무에 함께 있었다. (한)상혁이도 청소년대표팀 때부터 함께했던 사이라 어색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준일은 삼성에 이어 LG에서도 함께하게 된 이관희와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최근 이관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준일이가 삼성 전에 독기를 품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준일은 “나는 복수의 화신이 아니다(웃음). 관희 형은 시즌 중에 팀을 옮기게 돼서 삼성 전에 더 많은 신경이 쓰였던 것 같은데, 나는 비시즌에 이적하는 거라 괜찮다. 9개 구단 모두 같은 팀을 상대한다는 마음으로 나설 거다”라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끝으로 김준일은 “LG에는 이미 (박)정현이 같이 좋은 빅맨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나도 경쟁을 통해 코트에 나설 기회를 잡도록 하겠다. 그리고 삼성에 있는 동안 낯을 가려서 팬분들에게 적극적으로 더 다가가고, 살갑게 대해드리지 못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LG에서는 팬분들에게 먼저 다가가면서 재밌게 농구를 하도록 하겠다”라며 힘찬 새 출발을 알렸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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