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 박형철, 대학원 석사과정 공부 위해 일본행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6 10: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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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형철이 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안양 KGC는 지난 25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박형철, 정강호, 양승면이 은퇴한다고 밝혔다. 이중 2010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박형철은 12년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정든 코트를 떠나게 됐다.

박형철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시원섭섭하다. 아직 실감은 잘 안 나는데 이제 일반인이라고 생각하려 한다(웃음). 농구선수로 오래 살아서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은데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은퇴 소감을 말했다.

이어 “사실 프로에서 항상 힘든 부분이 있었다. 대학생 때보다 경기를 많이 못 뛰고, 부상을 자주 당하면서 스스로 많이 지쳤다. 이제 나이도 있어서 다른 팀에서 불러준다고 해도 힘들어서 못할 것 같다. 원래 작년에 은퇴하고 싶었는데 계약 기간은 채우는 게 팀에 예의인 것 같아서 올해 은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형철에게 KGC에서의 기억은 특별하게 남아 있다. 지난 2018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그는 원하는 팀이 없어 은퇴할 뻔 했다. 그러나 김승기 감독이 손을 내밀었고, 박형철은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앞선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2020-2021시즌에는 KGC의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을 함께하기도 했다.

“좋은 기억과 힘든 기억 모두 있다. FA에서 돈도 가장 많이 받았을 때가 KGC에서다. 감사한 부분이 많다. 김승기 감독님과 김성기 사무국장님이 어려울 때 나를 불러주셨다. 선수생활 막판에는 거의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감사한 마음이 크다.” 박형철의 말이다.

은퇴를 선언한 박형철은 일본으로 떠날 계획이다. 그는 도쿄 근교에 위치한 국립대학교 정치경제학 대학원에 합격, 일본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박형철은 “선수생활을 하면서 정치경제학에 관심이 있었다. SK 시절 큰 부상을 당한 후에 다른 것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평소 혼자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해왔다. 최근까지 코로나19가 심해서 온라인으로 대학원 연구 계획서 보내고, 화상 통화로 교수님과 면접을 본 끝에 합격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대학원에 합격한 박형철은 일본에서 공부를 하며 향후 진로를 물색할 계획이다.

그는 “공부를 해보니 굉장히 험난하다. 요즘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매일 새벽 4시까지 공부를 하는데 몸이 녹는 느낌이다(웃음). 농구를 할 때와는 다른 힘듦이다. 화상 수업을 듣고 있는데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게 아니다보니 교수님 말씀이 안 들리는 부분이 있더라. 현지에 가서 의사소통이 안 되면 어떡할까라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원에 가면 선택할 수 있는 진로가 많다. 공부를 하면서 향후 진로를 정하려고 한다. 사실 계속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 실력이 받쳐준다면 미국에도 가보고 싶다.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게 목표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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