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억대 연봉’ 홍경기 “열심히 해온 걸 보상받은 기분”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6 09: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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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산전수전 다 겪었던 홍경기(34, 184cm)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대어가 즐비했던 FA시장에서 디펜딩챔피언의 러브콜을 받았다.

서울 SK는 지난 24일 FA 홍경기와 2년 보수총액 1억 2000만 원(연봉 1억원, 인센티브 2000만 원)에 계약했다. 더불어 송창용도 영입, 백업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의 선택을 받아 너무 감사드린다. 우승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한 홍경기는 “워낙 멤버가 탄탄한 팀이라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 (안)영준이가 군 입대했고, (이)현석이도 다른 팀으로 가게 돼 내 자리가 생겼다. 연락받았을 때 기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홍경기는 또한 “(양)우섭이 형이 대학(고려대) 선배고 (김)선형이는 동기다. (김)건우, (김)승원이, (최)원혁이와도 알고 지낸 사이다. 적응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경기의 농구인생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고려대 재학시절 홍세용이란 이름으로 뛰었던 홍경기는 2011 신인 드래프트 전체 20순위로 안양 KGC에 지명된 직후 차민석과 트레이드돼 원주 동부(현 DB)에 입단했다. 데뷔시즌 16경기를 소화한 후 군 입대했던 홍경기는 제대 후 웨이버 공시됐고,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은퇴했다. 홍경기의 ‘첫 은퇴’였다.

은퇴 후 잠시 농구교실 강사로 활동했던 홍경기는 부산 KT(현 수원 KT)의 부름을 받아 2015-2016시즌에 프로무대로 돌아왔지만, 1경기도 치르지 못하는 등 전력에서 제외됐다. 시즌 종료 후 홍경기가 맞이한 현실은 두 번째 은퇴였다.

하지만 홍경기는 좌절하지 않았다. 실업팀 이글스에 입단한 데 이어 몽골리그에 진출, 또 한 번의 복귀를 꿈꿨다. 이를 토대로 2017년에 인천 전자랜드의 러브콜을 받았고, 간판이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바뀌는 동안 꾸준히 기량발전하며 기여도를 쌓았다. 2021-2022시즌에는 37경기 평균 13분 25초 동안 5.3점을 남겼고, 지난 1월 9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개인 최다인 19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록 가스공사를 떠나게 됐지만, 감사의 마음은 잊지 않았다. 홍경기는 “나에게 희망을 준 팀이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적하게 돼 죄송한 부분도 있지만, 내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아야 한다. 전자랜드-가스공사에서 잘 배웠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7000만 원을 받았던 홍경기가 억대 연봉에 계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쩐의 전쟁’이라 불린 이번 FA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금액은 아니지만, 홍경기에겐 의미하는 바가 큰 보수총액이지 않을까.

홍경기는 이에 대해 묻자 “당연히 의미가 있다. 억대 연봉을 받는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힘들게 살아온 걸 보상받은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은퇴할 때까지 계속 올라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홍경기는 이어 “SK는 2연패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갖고 있는 팀이다. 팀의 장점이 속공인 만큼 나도 그런 부분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뛰어다니는 건 자신 있다. 잘 적응하겠다. SK는 가드진이 좋다. 선형이, 원혁이가 만들어준 찬스를 높은 3점슛 성공률로 연결하며 기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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