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경희대 박민채, 김동준에게 들은 말은 “장점 살려라”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4 09: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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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용돈도 많이 보내준다(웃음). ‘제 장점을 살려라. 그럼 잘 될 거’라고 말해줬다.”

경희대 3학년인 박민채(185cm, G)는 또 김동준(현대모비스)을 떠나 보내고 혼자가 되었다. 박민채와 김동준은 어릴 때부터 집이 걸어서 1~2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가까워 함께 농구를 했다. 두 선수는 안양 벌말초와 호계중, 안양고에 이어 경희대까지 1년 선후배 사이다.

이제는 박민채가 최고참으로 팀을 이끌 시기다. 박민채는 “아쉬움이 되게 컸다. 부상 때문에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인지했다”며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다가 밑바닥까지 갔다고 생각한다.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난 3년의 시간이 전환점이었다”고 대학 3년을 되돌아봤다.

박민채는 1학년과 2학년 때 부상 때문에 코트보다 벤치를 더 많이 지켰다. 올해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도 경기 중 허리 부상으로 1경기 결장했다.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아파도 참고 하다 부상을 당한 경우도 있다.

박민채는 “1학년 때는 동계훈련 운동량이 고등학교보다 워낙 많아 피로골절이었다. 중학교 때도 피로골절 그 전 단계가 온 적이 있는데 그 때는 관리를 했었다. 대학 입학 후 동계훈련 때 피로골절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2학년 때 다 열심히 하다가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를 앞두고 스틸을 잘못 해서 손가락 세 개가 골절되었다. 제 부주의도 있다”며 “3학년 때 몸을 끌어올리며 건강하게 지냈다. 많은 운동량을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아프면 이야기하라’고 말씀하셨는데 1학년 때부터 부상을 당해 더 운동 욕심을 내다가 다치는 악순환이 되었다”고 했다.

박민채는 그럼에도 2021년에는 포인트가드로 재능을 보여줬다. 올해 대학농구리그 1,3차 대회(2차 대회 취소)와 플레이오프에서 9경기에 출전해 평균 6.6점 3.2리바운드 7.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어시스트에서 확실히 두각을 나타냈다. 3차 대회 동국대와 예선에서는 1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선 두 경기 모두 10어시스트(12-10)+ 기록했다.

박민채는 “올해는 (제 기량의) 10% 보여줬다. 아직 배고프다(웃음). (플레이오프) 한양대와 경기 때 물론 졌지만, 그 때 자신감이 올라왔다. 경기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1,3차 대회 때 ‘공격보다 리딩이나 수비에서 올라왔구나’라고 느꼈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 거기에 초점을 두고 내년을 준비한다”고 했다.

이어 “득점이 4점, 6점 등 적게 넣었다. 농구는 많이 넣는 종목이기에 이 부분이 부족했다”며 “10%는 조금 그렇다. (제 기량의) 30% 정도 보여줬다. 10%는 너무 건방지다(웃음)”고 덧붙였다.

농구 선수로 마지막 동계훈련을 앞두고 있다. 프로에 진출하면 겨울에는 시즌을 치르고, 여름에 체력을 다지는 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2022년 자신의 가치를 더욱 올릴 수 있다.

박민채는 “지금은 동계훈련 준비에 들어갔다. 코치님들께 ‘웨이트가 너무 안 된다. 몸이 마르고, 몸 싸움을 안 하려고 한다’고 지적 받았다. 몸을 만들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만 거의 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금씩 뛴다. 선수들 전체가 근육량이 2~3% 올라왔다. 근력이 떨어지면 부상이 오기에 근력 중심으로 훈련한다”며 “야간에는 개인적으로 스킬 중심으로 훈련한다. 김우람 코치님께서 가르쳐주신다. 어떻게 돌파를 하고, 수비를 속이는 동작을 배운다. 제가 리듬감도 없고 힘도 쓸 줄 몰라서 그 부분을 보완한다. 돌파를 더 잘 하면 제가 가진 농구를 더 잘 할 거라고 하셔서 훈련하고 있다. 또 점퍼와 슛 연습에 더욱 집중한다”고 최근 훈련 내용을 들려줬다.

경희대 코치는 1년 사이에 바뀌었다. 우승연 코치가 광주고 코치로 떠난 대신 김민수, 김우람 코치가 부임했다.

박민채는 “감독님께서 코치님들께 의지를 많이 하시는 거 같다. 이전에는 감독님께서 운동을 시키셨다”며 “지금은 코치님들 중심으로 훈련하고, 운동 내용도 많이 달라졌다. 새로운 걸 해서 다들 열심히 한다’고 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김동준이 현대모비스에서 재능을 보여줬다.

박민채는 “존경한다. (작은) 키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렇게 할 줄 몰랐다. 대학보다 더 많은 걸, 그것도 프로 선수를 상대로 한다. 돌파나 속공 전개를 보며 배울 건 배운다”며 “용돈도 많이 보내준다(웃음). 3~4번 보내줬다. 쉬는 날에 학교도 자주 온다. 이야기도 많이 한다. 프로 생활이나 궁금한 걸 해결한다. 엄청 체계적이라면서 ‘제 장점을 살려라. 그럼 잘 될 거’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박민채는 장점을 소개해달라고 하자 “똑똑한 선수다. 경기 운영 등 정통적인 포인트가드로 센스 있게 플레이를 하고, 남들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고 했다.

올해 대학농구리그 9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20.7%(6/29)로 부진했다. 3점슛 성공률은 꼭 보완이 필요하다.

박민채는 “슛은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점퍼와 3점슛 연습을 많이 한다. 무빙슛이 약하다. 세트 슛은 확률이 높다”며 “경기 영상을 보면 기회인데도 잘 쏘지 않더라. 조금은 욕심을 내서 던지고, 우선 연습량을 늘려서 보완하려고 한다. 슈팅 능력을 동계훈련에서 제일 큰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박민채는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저만 하는 농구가 아니라 같이 하면서 제가 돋보일 수 있게 팀 성적과 개인 기록도 늘리고, 공격력 등 단점을 보완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프로에 높은 순위로 뽑히고 싶고, 경희대가 예전보다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게 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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