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전 패배가 떠오른 연세대, 뒷심이 생겼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3 08: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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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성균관대와 경기를 겪어서 내성이 생겨 여유가 있었다.”

연세대는 12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대와 맞대결에서 98-88로 승리하며 7승 1패를 기록해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연세대는 지난 5일 성균관대와 맞대결에서 95-96, 1점 차이로 졌다. 대학농구리그 기준으론 2019년 9월 26일 동국대와 경기에서 진 이후 플레이오프 포함 30경기 만의 첫 패배였다.

지난 9일 조선대를 92-58로 가볍게 제압하며 분위기를 추스른 연세대는 이날 난적 중앙대를 만났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중앙대가 우리 분석을 많이 했다고 한다. 포워드 움직임에 변화를 줬다. 중앙대가 잘 하는 걸 못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연세대는 경기 시작부터 고전했다. 정성훈의 손에서 나오는 패스를 막지 못해 연이어 실점했다. 1쿼터 한 때 9-21로 끌려갔다. 유기상이 3점슛으로 득점을 이끌었지만, 중앙대에는 박인웅이 유기상 못지 않은 득점력을 뽐냈다.

연세대는 전반을 32-42, 10점 차이로 뒤졌다.

전반이 끝나자 성균관대와 경기가 떠올랐다. 연세대는 성균관대와 맞대결에서도 전반까지 35-47, 12점 열세였다.

연세대가 대학농구리그 기준으로 전반까지 10점+ 열세였던 건 이번이 8번째다. 지난 7경기에서는 모두 졌다.

전반까지 점수만 보면 연세대는 성균관대와 경기에 이어 이날 중앙대에게도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높았다.

연세대는 연세대였다. 3쿼터에만 35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연세대는 성균관대와 경기에서도 3쿼터 31-25로 우위를 점하며 흐름을 바꿨고, 결국 역전까지 성공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이날 중앙대와 경기에서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다. 중앙대를 끝까지 몰아붙여 오히려 10점 차이의 기분 좋은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호진 감독대행은 이날 승리한 뒤 전반까지만 보면 성균관대와 경기가 떠올랐다고 하자 “선수들이 씨를 말린다(웃음). 전반까지 수비 리바운드가 3개로 리바운드가 너무 안 되었다. 리바운드를 하려면 골밑에서 몸 싸움을 해줘야 한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야 치고 나갈 수 있다. 이규태와 김보배가 1학년이라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보인다”며 “전반전 끝난 뒤 ‘리바운드를 잡아야 우리가 잘 하는 속공을 나갈 수 있는데 이게 안 되기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고 이런 경기를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정신 차리고 잘했다. 다른 선수들도 잘 했다. 최형찬이나 선동혁 등이 리바운드에 뛰어들고, 멀리 튀는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래서 경기를 따라갔다. 제 생각에는 성균관대와 경기를 겪어서 내성이 생겨 여유가 있었다”고 했다.

경기 초반 흐름을 내준 원인 중 하나는 정성훈의 패스로 만들어진 실점이었다.

윤호진 감독대행은 “바짝 붙어서 강하게 수비를 했더니 우리 선수들이 뒤를 놓쳤다”며 “’공도 안 보고 선수만 보니까 공간을 준다’며 ‘한 발만 처져서 공과 함께 선수를 보면 중앙대 선수들이 못 들어온다’고 했다. 제 지시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경기 초반 많은 실점의 원인을 찾아 바로 보완한 방법을 들려줬다.

만약 이날마저 졌다면 연세대는 중위권으로 떨어질 우려까지 있었다. 반대로 역전승을 거둬 10점+ 뒤져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윤호진 감독대행은 “졌다면 끝이다. 제가 자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제가 팀의 틀을 만들어서 끌고 가는 건 아니다. 은희석 감독님께서 만들어주신 연세대 농구에서 제가 살짝 바꿨다. 자신 있다거나 자부심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다행인 건 그 안에서 우리 선수들이 나아지는 게 보이고, 그걸 확인했기에 저에게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다른 대학들이 연세대를 이길 수 있는 상대로 바라본다. 중앙대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뒷심이 생긴 연세대가 다른 대학들의 도전까지 계속 이겨낼지 궁금하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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