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김승기 감독, 선수 출전시간 조절 못한 자책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2 07: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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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선수들이) 35분씩 출전 시간을 보장 받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선수들이 그렇게 뛰어야 하는 이유가 있어서 도와달라고 해 그렇게 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73-77로 졌다. 이날 패배로 19승 14패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에게 공동 3위를 허용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결장이 예정되어 있던 오마리 스펠맨(발뒤꿈치 통증)에 이어 변준형까지 없이 경기에 나섰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몸이 안 좋다. 열꽃이라고 하나. 몸에 열이 많이 나서 쉬라고 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거다”며 “1번(포인트가드)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복이 심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거라서 휴식을 주고, 머리를 깨끗하게 만들어서 돌아오게 해야 한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많이 져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다”고 변준형의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주축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는 등 경기 운영의 아쉬움을 자책했다.

“저도 시즌 초반 욕심을 안 부리고 편안하게 경기를 하다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모든 것이 잘 되어서 제가 욕심을 부렸다. 8년째 감독을 하는데 욕심을 부려서 잘 되었던 적이 한 번도 없다. 다시 생각을 했다. 이겨야 하는데 진 경기를 보니까 제가 고집을 많이 부렸다. 선수 교체를 해야 하는데 교체를 안 하고, 작전시간을 불러야 작전시간을 안 불렀다. 욕심을 부리다가 그렇게 되었는데 잘 생각해서 저부터 빨리 바꾸어야 한다.

생각을 바꿔서 잡을 경기를 잡고,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버릴 수 있는 경기는 버리고 다시 하나가 되어서 플레이오프에서 집중하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몇 경기 져서 3위로 내려왔지만, (우리보다 순위가) 위의 팀과 싸울 힘이 있고, 밑에 팀에게 질 수 있는 기복이 있다. 이런 걸 없애고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난 18일) LG에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졌다. 그 이후 고민을 많이 하고 뭐가 잘못 되었나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이었다. 선수들이 조금만 더 하면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이 경기를 그르쳤기에 빨리 바꿔야 한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부터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조절한다는 의미이냐고 묻자 “다 조절을 해야 한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다. 선수들이 많이 뛴 부분을 오해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선수들이) 35분씩 출전 시간을 보장 받고 싶다고 해서, 선수들이 그렇게 뛰어야 하는 이유가 있어서 도와달라고 해 그렇게 했다”고 그 동안 주축 선수들의 출전시간이 길었던 건 정확하게 밝히기 힘든 이유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부분 때문에 고집을 피워 (선수를) 바꿀 때 못 바꿨다. 제 실수다. 제가 생각을 해서 안 될 때 선수를 바꿨어야 하는데 제 실수”라며 “선수들과 약속을 한 게 있어서 들어주려고 했지만, 잘 될 때는 잘 되었지만, 안 될 때는 안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28번 선수 교체를 했다. 이번 시즌 공동 2위(1위 31회)에 해당하는 팀 기록이다. 변준형과 스펠맨의 결장으로 대릴 먼로(39분 45초), 문성곤(37분 4초), 전성현(31분 56초)의 출전 시간이 30분 이상으로 길었지만, 평소와 다르게 경기를 운영했다.

또한 작전시간을 아끼는 편인 김승기 감독은 1쿼터 4분과 2쿼터 6분 52초에 전반 주어진 두 개의 작전시간을 모두 사용했다. 후반에도 3쿼터 막판(2:37)과 4쿼터 중반(5:31) 작전시간을 활용했고, 마지막 작전시간(4Q 28.3초)을 꼭 필요한 순간에 불렀다.

김승기 감독의 달라진 경기 운영이 계속 유지된다면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 KGC인삼공사는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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