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인간 오뚜기’ 가스공사 홍경기 “가족들이 행복해해”

최설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7 06: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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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설 기자] ‘인간 오뚜기’ 한국가스공사 홍경기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홍경기가 이끈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BL D리그 전주 KCC와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80-71로 이기며 5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KCC와 시즌 전적 우위(2승)도 점한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4승 5패로 리그 6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홍경기는 29분간 3점슛 2개 포함 1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그는 “1군이나 2군 모두 팀 분위기가 침체되 있는 상황에서 연패를 탈출해 그나마 위안이다. 형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동안 미안했다. 오늘(26일) 연패를 벗어난 만큼 이후에도 좋은 기세로 반등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D리그 ‘스코어러’로 불릴 만큼 2군 무대 주득점원으로 자리 잡은 홍경기는 올 시즌 그 활약을 1군 무대까지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총 19경기 출전 평균 12분 39초 5.2점(3점슛 0.9개) 1.1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다.

최근 홍경기는 1군 무대 20분 이상 소화한 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보장된 출전 시간 속, 확실한 활약을 약속했다. 그중 직전 서울 SK와 경기에서는 부상으로 빠진 김낙현을 대신해 3점슛 3방 총 15점(2어시스트)을 쏟아부으며 심상치 않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에 유도훈 감독도 “주전들이 다치면 식스맨들한테 기회가 오는데 오늘(24일) 홍경기가 외곽포로 응답했다”며 흡족해한 바 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은 홍경기였다. 지난 2011년, 2라운드 10순위로 안양 KGC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첫발을 디딘 그는 바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팀의 권유로 한 시즌 만에 군 입대를 결정하고 전역 후, 예상치도 못한 첫 번째 은퇴를 맞게 됐다. 팀에서 전력 외 취급을 받으며 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던 것.

이후 2015-2016시즌 야심 차게 부산 KT(현 수원 KT)로 복귀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정규리그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두 번째 은퇴를 받아들였다. 실업팀에서 생활을 이어가던 그에게 마지막 손을 내민 팀은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지난 2017-2018시즌, 2전 3기의 마음으로 다시 코트로 돌아온 홍경기는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오며 결국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에 홍경기는 “최근 가족들이 무척 행복해한다. 기분이 좋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가고 싶고 더욱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현재 심정을 밝혔다.

그리고 감사한 분들이 많다고 말한 홍경기는 “일단 기회를 주시는 유도훈 감독께 제일 먼저 감사드리고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것밖에 없다”며 “김승환, 강혁 코치께서는 (내게) 1군에 무대서 필요한 수비를 집중적으로 가르쳐주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의 각오도 전한 홍경기는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1군 무대에서는 나 말고도 (김)낙현이나 (두)경민이, (앤드류) 니콜슨처럼 득점을 올릴 선수가 많기에 (개인) 욕심을 버리고 (그들의) 찬스를 만들어 주는 데 노력할 생각이다. 또 수비서부터 리바운드까지 언제나 열심히 임할 생각이다. 그리고 2군 무대서 같이 고생하는 후배들은 막연히 ‘올라갈 수 있겠지’란 생각만 가지고 힘든 생활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즐겁게 하다보면 언젠간 좋은 시간이 올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힘냈으면 좋겠다.” 홍경기의 말이다.

 

#사진_박상혁,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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