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O] 비선출들이 모여 3x3 코트에 새로운 방향 제시한 '스포츠앤코'

인제/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0 22: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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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3 코트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스포츠앤코가 이번 시즌에도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보였다.

10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1 KXO리그 4라운드’ B조 예선에서 김상훈이 10점을 퍼부은 스포츠앤코가 DEPOT134를 18-12로 따돌리고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스포츠앤코는 한국 3x3 무대에서 의미가 있는 팀이다. 지난해에는 비트캡슐이라는 팀명으로 활약하다 올해부터 주장 김상훈이 운영하는 유소년 스포츠 클럽인 ‘스포츠앤코’로 팀명을 바꿨다.

KBL 또는 대학까지 엘리트 선수 생활을 하던 선수들이 주축이 된 한국 3x3 무대에서 스포츠앤코는 지난해부터 비선수 출신들로 팀을 꾸려 꿋꿋이 활동해오고 있다. 현재 스포츠앤코에 등록된 5명 선수 중 주장 김상훈을 비롯한 최영헌, 박관윤, 이강욱, 이광희 모두 비선출이다.

스포츠앤코는 선출들과의 경쟁에서 실력적 한계를 뛰어넘어 비선출들로도 3x3 코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앞선 3라운드에선 조선대를 상대로 21-17로 승리했고, 4라운드 첫 경기에선 고양 오리온 출신 조의태와 경희대 출신 하승윤이 포함된 DEPOT134를 상대로도 18-12로 승리하며 두 라운드 연속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사실, 체력 소모가 심한 3x3에서 운동 능력에서 차이가 나는 선출과 비선출의 차이는 더욱 극명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포츠앤코는 이런 차이를 성실함으로 극복하고 있다.

김상훈은 탄탄한 웨이트를 앞세워 힘에선 선출들 못지않고, 최근에는 외곽슛 능력도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상훈은 DEPOT134를 상대로 2점슛 3개를 터트리며 10점을 올렸다.

2019년 U23 3x3 국가대표팀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최영헌은 한동안 코트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이번 라운드부터 스포츠앤코에 합류해 여전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최영헌은 아직 경기 운영 능력에선 덜 다듬어진 모습이지만 불꽃 같은 투지로 스포츠앤코의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으로도 스포츠앤코가 리그 정상에 서긴 쉽지 않을 것이다.

 

이 팀에는 210cm의 방덕원도 없고, 국제무대 경험이 많은 이승준도 없다. 하지만 스포츠앤코의 행보는 선출팀들의 기세에 밀려 KXO리그 진출을 망설이고 있는 전국의 수많은 비선출 3x3 팀들에게 분명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갈 것이다.

한국 3x3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스포츠앤코가 자신들의 목표와 신념을 지켜가며 오랜 기간 좋은 3x3 팀으로 남아주길 바라본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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