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x3 BEST12⑥] 한준혁의 역대급 퍼포먼스...이 경기를 이겼더라면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5 22: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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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만약 이 경기에서 한준혁이 승리했다면 한국 3x3의 흐름이 조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 시작됐지만 가히 광풍이 불었던 2020년의 한국 3x3.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기약 없는 기다림에 들어간 한국 3x3는 7월 이후 다시 침묵의 시간에 빠져들었다.

기다림에 지친 팬들을 위해 점프볼에선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를 매주 화, 목, 토요일에 공개해 팬들의 기다림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자 한다.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 여섯 번째 경기는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최강전 4강 2경기였던 NYS와 어시스트의 경기다.

2018년 6월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서울신문 앞 특설코트에서 열린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최강전은 2017년 11월부터 이어져 온 17-18시즌 코리아투어의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였다. 이 대회는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3x3 농구 국가대표 선발전도 겸하고 있었다.

많은 관심이 몰린 만큼 구름 관중이 운집했고, 안영준, 양홍석 등으로 구성된 KBL 윈즈와 하늘내린인제 창단 전 NYS 소속으로 활약하던 박민수, 김민섭, 방덕원이 4강에 진출해 있었다. 그리고 한준혁의 ‘어시스트’도 4강에 이름을 올렸다.

한준혁은 이 당시 3차 대구대회와 6차 광주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급속도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최강전에는 홍기성, 김태완, 최진혁과 함께 팀을 꾸려 출전했다.

KBL 윈즈와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목표로 4명 선수 전원이 23세 이하 선수들로 꾸려졌던 어시스트는 8강에서 팀우지원을 21-11로 대파하고 4강에서 박민수, 김민섭이 속한 NYS와 맞대결을 가졌다.

NYS와의 4강전은 한준혁이 한국 3x3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되는 경기가 됐다. 경기 초반 NYS의 노련미에 밀린 어시스트는 5-3으로 끌려갔다. 이렇다 할 빅맨이 없었던 어시스트는 방덕원원이 있는 NYS에게 페인트 존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고, 경기 중반에는 12-4까지 밀렸다.

누구 봐도 NYS의 일방적인 승리로 경기가 끝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한준혁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16-7로 크게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2점슛을 터트린 한준혁은 이어진 수비에선 김민섭을 상대로 공격자 파울을 얻어냈다.

신이 난 한준혁은 임채훈을 상대로는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며 관중들을 술렁이게 했다. 종료 3분여 전 NYS 김민섭, 임채훈, 방덕원이 연달아 자유투를 실패한 사이 어시스트 최진혁의 2점슛이 터졌다.

 

두 팀의 점수 차는 19-14. 그래도 남은 시간이 1분50초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NYS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한준혁의 돌파와 방덕원의 실책성 플레이 2개가 겹치며 어시스트는 19-16까지 점수 차를 줄였고, 한준혁이 박민수를 상대로 스틸까지 성공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관중들이 한준혁에게 집중했고, 한준혁은 다시 돌파 득점과 함께 스틸을 연달아 성공해냈다. 9점 차까지 앞서던 NYS는 한준혁을 막지 못해 20-1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종료 35초 전 한준혁은 자신이 스틸한 공을 동점 2점슛으로 연결했다.

믿기 힘든 플레이들이 이어지며 9점 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동점으로 만든 한준혁의 활약에 관중들은 대이변을 기대했다. 그러나 종료 28초 전 최진혁이 김민섭에게 통한의 파울을 범했고, 김민섭은 끝내기 자유투를 성공하며 어시스트의 추격쇼는 21-20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보고도 믿기 힘든 플레이로 한준혁의 역대 최고 경기로 꼽히기도 하는 이 경기를 통해 한준혁은 3x3 팬들에게 각인됐고, 이때의 활약을 발판 삼아 KBL 드래프트 도전과 U23 3x3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만약 이 경기에서 한준혁이 기적 같은 역전극을 완성했다면 한국 3x3의 판도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른다. 이 경기에서 한준혁에게 혼쭐이 난 하늘내린인제는 이후 한준혁을 만날 때마다 철저하게 한준혁을 견제했고,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한준혁 역시 하늘내린인제를 당분간은 넘기 힘든 존재들로 인식했다.

현재는 학업을 위해 잠시 코트를 떠나있지만 한국 3x3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야 하는 한준혁이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최강전 4강 경기는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경기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영상_점프볼DB, 갤럭시아SM 제공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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