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 지인들을 만날 때 빠지지 않는 안부 인사가 있다.
“정 기자, 시즌 끝났으니 좀 한가하지?”
‘농구기자=프로농구 시즌에 바쁘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니, 당연한 인사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더 바쁘다. 세상에 농구가 KBL과 WKBL만 있는게 아니니까.
중고농구, 대학리그, 주말리그, 디비전리그, 소년체전에 수많은 유소년농구대회...여기에 NBA(미국프로농구)와 이현중이 뛰는 B리그(일본프로농구), 박지현이 뛰는 WNBA(미국여자프로농구)까지 체크해야 한다.
여름시즌 주요 이벤트는 3×3다. 당분간은 2~3주가 멀다하고 이벤트가 계속 열린다.
그래서 말인데, 오늘(5월 24일)은 2026 KBA(대한민국농구협회) 3×3 프라임리그 2차대회가 열리는 고양 원마운트 특설코트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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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AM KOREA와 블랙라벨스포츠의 프라임리그 2차 결승전 장면/사진=문복주 기자 |
5대5 농구와는 색다른 맛이 있다. 3명이 하는 농구니까 한국농구에서 선호하는 정통센터, 정통포인트가드보다는 내외곽 다 되는 하이브리드 빅맨과 득점력 갖춘 콤보가드가 가치가 높다. 반코트만 쓰기 때문에 2초 만에 득점이 나오기도 한다.
코트 바로 옆에서 선수들이 몸을 부딪칠 때마다 ‘퍽, 퍽’하는 몸싸움 소리를 생생하게 들으며 관전할 수 있다. 아주 볼만하다.
프라임리그는 KBA가 야심차게 시작한 대회다. FIBA(국제농구연맹) 3x3 인증대회인 ‘라이트 퀘스트’로 격상되어 가치가 더 높다. FIBA 3x3 챌린저 출전 자격이 걸려 있다.
올해 1, 2차 대회 우승팀은 ‘TEAM KOREA’다. 이주영, 김승우(이상 연세대), 이동근(고려대), 구민교(성균관대)로 이뤄진 KBA의 프로젝트 팀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대학농구 스타들도 구성되어 있어 이들을 보기 위해 원마운트를 찾은 팬들도 꽤 많았다.
국내 3×3 무대에서는 블랙라벨스포츠(노승준, 박민수, 석종태, 이현승), 코스모(윤성수, 최양선, 이주민, 이건희)가 정상급 전력을 자랑한다. 3×3 경험을 쌓는 과정에 있는 TEAM KOREA에게 블랙라벨스포츠, 코스모 등 경험 많은 선수들과의 일전은 아주 좋은 기회다.
동시에 이들의 등장은 기존 3×3팀 선수들에게도 자극제다. KCC와 DB에서 프로농구 선수생활을 한 블랙라벨스포츠의 노승준은 “곧 프로농구에 갈 대학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3×3에서 만난건 우리에게도 자극제다. 신체조건도 좋고 체력도 좋으니 상대하기가 너무 버거웠다. 예선에서 진 뒤 결승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섰는데, 체력에서 밀려지고 말았다. 졌지만, 재미있는 승부였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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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경력의 노승준(왼쪽). 3X3선수로 맹활약 중이다. 사진=문복주 기자 |
프라임리그는 계속 이어진다. 3차(6월 13~14일), 4차(7월 18~19일), 5차(8월 29~30일), 6차(9월 5~6일) 일정이 쭉 예정되어 있다.
노승준은 “대회가 엄청 많다. 3×3도 하고 5×5선수로 디비전리그도 나간다. 프로선수 때보다 경기를 훨씬 많이하고 있다. 몸 관리를 안할 수가 없다”며 웃었다. 이어 “3×3 선수 대부분이 농구가 정말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다. 5×5 농구와 또 다른 매력이 있으니 3×3 대회에도 많은 분들이 보러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로농구가 끝났을 뿐, 농구는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농구기자는 여전히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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