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U리그] 중앙대 입학 후 4년 만에 빛난 성광민 “그동안 난 보잘것없었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9 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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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민준구 기자] “지난 3년, 나는 보잘것없는 선수였다.”

중앙대는 2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성균관대와의 B조 1위 결정전에서 89-80으로 승리, 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성광민이었다. 이날 18득점 3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양준우, 송동훈 등 성균관대의 강한 앞선을 이겨내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성광민은 승리 후 “2학년 때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성균관대와 만나면 항상 뜨거웠다. 서로 신경전도 많이 했고 여러 일이 있었던 것 같다(웃음)”라며 “우리는 주축 선수 3명이 부상 중이다. 특히 (박)진철이 형과 (이)기준이는 올해 4학년인 만큼 더욱 아쉬울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려 했다. 다행히 승리를 챙길 수 있어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전 전승을 거둔 중앙대. 그 중심에는 박진철에 대한 동료들의 애정이 있었다. 성광민은 “진철이 형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라고 한다. 근데 부상 때문에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아 보이더라. 그래서 애들과 더 단합해서 부담을 줄여주려고 노력했다. 예선 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중앙대는 다양한 스타일의 가드를 보유하고 있다. 슈팅에 장점을 둔 이기준, 수비에 특화된 박태준, 그리고 성광민은 가장 포인트가드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성광민은 “저학년 때는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거의 뛰지 못했던 것 같다. 4학년이 되면서 남들에게 의지하는 것보다 내가 이끌어가려고 노력 중이다. (양형석)감독님도 신뢰를 주시는 만큼 보답하려 한다. 포인트가드는 처음 농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항상 맡아왔던 포지션이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었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할 수 없었던 장기간의 공백기. 성광민은 3개월이란 시간이 주어지자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살폈다. 불행 중 다행히 중, 고교 시절 자신의 은사이기도 했던 이영훈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휴식기 없이 몸을 만들 수 있었다. 그때의 시간이 지금의 성광민을 만들었다.

“이영훈 선생님도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들어하셨다. 그럼에도 어린 제자들을 위해 체육관을 내주셨다. 다행히 공백 없이 몸을 만들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하다.” 성광민의 말이다.

올해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성광민. 그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대학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100%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광민은 “사실 드래프트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걱정이 크다. 나는 3학년 때까지 보잘것없는 선수였다. 코로나19로 올해 역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더욱 간절하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과 나의 기량을 증명해보이고 싶었다. 목표는 우승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6강 결선 첫 경기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지켜보실 텐데 힘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학 시절, 저학년 때까지 빛을 보지 못했다가 고학년 때부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증명한 이는 많았다. 중앙대만 하더라도 현재는 상무에 있는 박지훈 역시 3학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성광민의 농구 역시 지금부터가 시작일 터. 그가 과연 결선 토너먼트에선 어떤 농구를 보여줄지 지켜보자.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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