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 "양인영에게 맞는 옷을 찾은 것 같다"

현승섭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2 21: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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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현승섭 객원기자]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이 연패 청산 1등 공신인 양인영의 활용법을 찾았다.

 

부천 하나원큐가 2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시즌 2차전에서 66-61로 승리했다. 하나원큐는 이날 승리로 4연패를 끝내고 3승 7패, BNK(3승 6패)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하나원큐에서는 양인영이 커리어 하이인 21득점을 비롯해 11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강이슬(20득점 12리바운드), 신지현(15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BNK에서는 구슬이 3점슛 4개 포함 27득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김진영(1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 노현지(11득점)도 활약했다. 그러나 진안이 2득점으로 묶인 BNK는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승장인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 BNK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초반에 벌릴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부담감이 있다기보다는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본다”라며 이날 경기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도 “ 연패를 끊은 것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어려운 상황을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인영은 개인 커리어 하이 득점을 21득점으로 경신했다. 이런 활약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을 물은 질문에 이 감독은 “중거리슛이 좋은 선수인데 그동안 활동 범위가 너무 좁았다. 그래서 돌파 공간도 없었다. 오늘은 활동 범위를 넓히니 중거리슛도 잘 넣었고 밖에서 뛰어 들어와서 시도하는 리바운드가 잘 됐다. 인영이에게 그 옷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 포스트에 머무르게 해서는 안 된다.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인영이에게 쓴 질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인영이가 그 질책에 기가 죽은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그 쓴소리가 약으로 작용해서 인영이가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훈재 감독 경기 전에 안혜지, 진안을 경계했다. 이날 경기에서 안혜지는 4득점, 진안은 2득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평소보다 득점을 줄였으니 일단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이 감독은 신지현, 강계리, 이지우 등 가드들 활용 방법을 언급했다. 

 

“신지현의 상태는 나쁘지 않다. 1라운드에는 포인트 가드까지 맡았는데, 포인트 가드라기에는 공격성이 지나치게 강할 때가 있다. 지현이는 슈팅 가드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계리와 지우를 상황에 맞춰서 포인트 가드로 기용해야 할 것 같다. 

 

이지우는 리딩 굉장히 좋은 선수다. 수비 시엔 계리를 찾게 된다. 동료들과의 손발은 계리가 많이 맞췄으니, 계리를 주로 쓰되 지우도 쓸 수 있는 카드로 남길 것이다. 지우는 좀 더 맞춰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

 

끝으로 이훈재 감독은 이하은, 이정현의 분전을 요구했다. 이하은, 이정현의 출전 시간이 줄었다는 지적에 이 감독은 “선수는 출전 했을 때 장점을 보여야 한다. 코치들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이 필요하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데, 더블 포스트를 세웠음에도 그동안 리바운드가 많이 적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BNK 유영주 감독은 그다지 실망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유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서자마자 “아까 경기 들어가기 전에 진안 칭찬을 너무 많이 했네”라며 웃었다. 유 감독은 “서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서 실수가 많았던 경기였다. 골밑에서 진안의 득점이 부족했다. 득점이 안 되니 양인영에게 공수에서 다 밀렸다. 30경기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 포워드들이 힘을 냈지만, 가드진 실책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진안은 2득점에 그쳤다. 유 감독은 “연습 시 분명히 진안에게 협력 수비가 들어올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아직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라며 진안이 부진한 원인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진안이 협력 수비를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진안이 이렇게까지 안 좋은 건 처음이다. 신경 쓰지 말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며 내심 진안을 추켜세웠다. 

 

안혜지(4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진안과 함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 감독은 “오늘 생각이 많아 보였다. 득점도 해야 하는데 패스 줄 생각만 했다. 1라운드와는 정반대다. 오늘 혜지는 강계리와의 기싸움에서 진 것 같다. 좀 더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구슬은 2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전 유 감독은 구슬에게 “오늘은 이번 시즌 중 가장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구슬은 이번 시즌 중 가장 많은 리바운드인 6개를 잡았고, 덤으로 27득점이라는 커리어 하이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그렇지만 유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유 감독은 “구슬이 오늘은 공격을 하다가 지쳤다. 오늘 활약이 좋았으니, 자신이 미끼가 되어 나중에는 빼주는 모습도 필요하다”라고 구슬을 평가했다.

 

그리고 유 감독은 “구슬, 노현지가 잘 했고, 특히 소희가 수비를 정말 잘했다. 오늘 소희가 급체를 해서 희진이와 교대를 하려고 했는데 활약이 정말 좋아서 계속 뛰게 했다”라며 구슬, 노현지, 이소희를 칭찬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다들 스스로 깨달은 점이 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하나원큐는 6일 부천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맞이한다. BNK는 하루 앞선 5일, 인천 원정길에 나선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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