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여제에게 승리까지 필요한 시간은 단 20분에 불과했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7 21: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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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민준구 기자] WKBL 여제에게 승리까지 필요한 시간은 단 20분이었다.

청주 KB스타즈는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9-74로 승리했다. 파죽의 6연승. 그들은 단독 1위를 굳히며 V2를 향해 한 발을 더 걸었다.

전반까지 BNK에 흐름을 완벽히 내준 KB스타즈.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박지수가 봉쇄당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BNK는 박지수 봉쇄 작전을 전반까지 완벽히 수행했다. 박지수는 2쿼터까지 6득점에 그쳤고 공격자 파울을 2차례나 범할 정도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WKBL 여제에게 40분 내내 부진이란 사전에 없었다. 3쿼터부터 갑자기 돌변한 박지수는 진안을 상대로 압도적인 높이를 과시하며 골밑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한 번 불붙은 박지수의 공격을 BNK가 막아낼 도리는 없었다.

박지수는 포효했다. 답답했던 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풀어내자 환한 미소를 되찾기도 했다. 김민정의 헌신적인 도움도 큰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마침표는 여제의 차지였다.

박지수가 이날 후반에만 기록한 24득점은 본인 커리어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그만큼 박지수는 압도적이었고 BNK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공격만 빛난 건 아니다. BNK가 경기 전부터 준비했던 리바운드 플랜을 철저히 망가뜨렸다. 박지수가 기록한 리바운드는 무려 14개. 4개의 공격 리바운드, 그리고 10개의 수비 리바운드는 BNK가 이날 기록한 20개와 큰 차이가 없다.

이외에도 3개의 어시스트, 3개의 스틸, 그리고 3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트리플 ‘3’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만큼 박지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20분 동안 왜 그가 WKBL 여제로 불리는지 확실히 증명했다.

KB스타즈는 외국선수 없이 치러질 2020-2021시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대체 불가능한 존재인 박지수가 있기 때문이다.

살짝 흔들렸던 1라운드 초반을 극복해낸 KB스타즈는 박지수와 함께 고공행진하고 있다. 과연 그들의 앞을 가로막을 경쟁자가 존재할 수 있을까. WKBL 여제를 끌어내리기 위해선 40분 내내 유지할 수 있는 플랜이 필요해 보인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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