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서동철 감독의 침묵 “죄송, 저부터 반성하게 된다”

원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0 21: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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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분의 침묵, 그리고 “죄송합니다.” 서동철 감독으로선 말문을 쉽게 열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KT가 올 시즌에 치른 최악의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전이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53-67로 패했다. KT는 2연승에 실패,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졸전이었다. KT는 3쿼터까지 35점에 그치는 등 DB의 2-3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3쿼터까지의 경기내용만 보면, 구단 역대 최소득점을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KT의 1경기 최소득점은 2013년 11월 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기록한 49점이었다.

KT는 4쿼터에 18점을 올리며 굴욕적인 기록을 면했지만,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KT의 3점슛 성공률은 18.4%(7/38)에 불과했다.

패장 서동철 감독도 할 말을 잃은 경기였다. “총평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한 서동철 감독은 이어 “오늘은…”이라 덧붙인 후 약 1분간 침묵했다.

숨을 고른 서동철 감독은 “죄송하다. 진짜 드릴 말씀이 없다. 공격도, 수비도 잘됐다고 볼 수 없다. 캐디 라렌에게 골밑공격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는데, 3점슛을 많이 던졌다”라고 전했다.

서동철 감독은 또한 “DB는 높이가 있는 팀이라 제가 더 디테일하게 준비했어야 한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다시는 이런 경기를 안 해야 할 것 같다. 많은 교훈을 준 경기였다. 선수들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물론 나도 준비를 더 철저히 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DB 역시 경기력이 매끄럽진 않았지만, 허웅(16점 4어시스트)이 4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집중시켜 KT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얀테 메이튼이 부상으로 결장한 DB는 벤치멤버들을 고르게 투입하며 체력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상범 감독은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도 4연패를 끊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어쨌든 4연패를 끊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로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하고, 실책을 줄여야 할 것 같다. 우리는 공격적인 팀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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