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효성중 김정은, 클레이 탐슨을 좋아하는 이유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5 21: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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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클레이 탐슨을 좋아한다. 슛도 되게 빠르면서 흐트러짐도 없고, 어디에서든 어떻게든 넣고, 수비도 잘 해서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지난 18일 대구 효성여고 체육관. 효성여고와 효성중은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러닝 등으로 몸을 푼 뒤 기본 드리블 훈련을 시작했다. 이 때 효성중 3학년 김정은(174cm, F)이 시범을 보인 뒤 다른 선수들이 이를 따라 했다.

이날 본 훈련은 효성여고와 효성중 선수들이 섞여 연습경기였다. 효성여고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했다. 이 가운데 돋보인 선수 중 한 명은 또 김정은이었다. 공격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간혹 보여주는 날카로운 움직임과 수비에서 두드러졌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정은은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즈음 체육 선생님께서 ‘농구를 한 번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하셔서 그 때부터 시작했다”며 “뛰는 건 힘들었지만, 언니들과 같이 운동해서 즐거웠다. 슛이 들어갈 때 너무 좋았고, 경기를 뛸 때 공을 잡을 수 있는 게 가장 좋았다”고 농구를 시작한 때를 떠올렸다.

김정은은 연습경기에서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더라고 하자 “고등학교 언니들과 같이 뛰기도 했고, 혼자서 무리를 하기보다 다같이 패스하고, 어시스트 하는 걸 좋아한다”며 “우리끼리 경기를 하면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한다”고 했다.

이날은 섞여서 연습경기를 했지만, 평소에는 효성중과 효성여고의 연습경기를 더 많이 한다. 김정은은 “우리끼리 하면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데 언니들이 패스를 더 잘 줘서 편한 부분도 있었다”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끼리 경기를 하면 좀 더 이기고 싶고,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고 승부욕도 내보였다.

김정은은 이날 연습경기에서 최소 4개의 블록을 기록했다. 그 중 하나는 상대 선수로 뛴 효성중 이은영 코치의 돌파를 저지한 것이었다.

김정은은 “어떻게 하면 블록을 할 수 있는지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대회에서도 상대 공격을 읽으면 1~2번씩 블록을 할 수 있다”며 “코치님 돌파를 블록 했을 때 정말 좋았다”고 웃었다.

김정은은 장점과 단점을 묻자 “장점은 슛인데 기복이 심하다. 패스를 주고 컷인을 뛰어서 골밑 득점을 많이 한다. 스피드가 좋지 않아 돌파가 잘 안 된다”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라나19) 여파로 중등부는 대회 없이 2020년을 보내고 있다. 김정은은 “그 동안 스피드를 올리는 훈련을 많이 했고, 대회가 언제 있을지 모르니까 몸 관리를 꾸준하게 했다. 대회 때 슛을 잘 넣기 위해서 매일 슈팅 연습도 했다”며 “(3학년이 되어) 할 게 많아져서 동계훈련부터 열심히 훈련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없어서 많이 아쉽다”고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며 3학년을 보내는 걸 안타까워했다.

한국중고농구연맹은 10월 즈음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를 개최하려고 한다. 중등부가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김정은은 “상대가 우리보다 잘하든 못하든 이기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은은 “슛도 잘 넣고, 공격에서도 잘 하고, 공격만큼 수비도 잘 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클레이 탐슨을 좋아한다. 슛도 되게 빠르면서 흐트러짐도 없고, 어디에서든 어떻게든 (3점슛을) 넣고, 수비도 잘 해서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지난해 김정은과 효성중에서 함께 생활한 뒤 현재 효성여고 1학년에 재학 중인 정한별은 “진짜 엄청 열심히 한다. 혼자서 매일 개인 연습하고, 쉬는 날에도 안 쉬고 자기 관리를 하고, 음식도 생각해서 밀가루 같은 걸 안 먹는다”며 “완전 참 농구 선수”라고 김정은을 치켜세웠다.

시간이 흐른 뒤 WKBL 무대에서 활약할 김정은이 효성중에서 성장 중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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