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제외한 득점포 원했던 정상일 감독, 그 결과는?

배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5 21: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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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배현호 인터넷기자] 김단비가 빠진 신한은행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인천 신한은행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홈경기에서 85-68로 승리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우연치 않게 김단비 외 전력을 점검해볼 기회가 있었다. 3쿼터 중반 김단비가 파울 아웃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발생한 일이다.

김단비는 2007-2008 시즌 프로 데뷔 이후 신한은행에서만 1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평균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단비는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득점(17.9)을 올리고 있다. 아직 1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이대로라면 득점 커리어하이 시즌 페이스다.

정상일 감독 역시 김단비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이날 경기 전 정상일 감독은 “김단비는 기본적으로 15득점 이상을 기록해줘야 한다”며 김단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정 감독은 “김단비를 제외한 선수들이 득점이 터지지 않아 딜레마”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김단비는 전반전 17득점 6리바운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단비의 활약 덕분에 신한은행은 47-33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3분 6초를 남기고 신한은행이 59-47로 앞서있던 상황. 진안을 막던 김단비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신한은행에 위기가 찾아왔다.

746일 만에 나온 김단비의 5반칙 퇴장.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더욱 단단해졌다. 먼저 김아름이 자유투 득점으로 분위기를 다잡았고, 이경은은 뛰어난 패스로 한엄지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골밑에서는 김수연이 버텨줬고, 김이슬의 외곽포로 점수는 더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7분 32초를 남기고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골밑을 지키던 김수연마저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며 높이에서 약점을 드러낸 것. BNK는 구슬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김희진, 김시온의 속공 득점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뜻밖의 변수는 진안에서 나왔다. 8점 차(60-68)까지 추격해오던 BNK는 진안의 테크니컬파울로 자유투 3개를 헌납했다. 한엄지는 자유투 3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두 자리 점수차로 달아났다. 이어진 공격에서 유승희가 외곽포를 터트린 신한은행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이경은과 한채진이 꾸준히 자유투 득점을 기록했고, 유승희의 중거리슛으로 달아났다. 수비에서는 상대를 64점으로 묶어놓고 2분 넘게 실점하지 않는 등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정유진의 프로 데뷔 첫 득점까지 터지며 여유 있는 승리를 챙겼다.

정상일 감독은 김단비가 없었던 경기 후반부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경기 후 만난 정 감독은 “당황스러웠다. 먼저 높이에 대한 고민이 컸다. 흐름이라는 게 있지 않나.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 헤쳐나갔다. 칭찬해주고 싶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김단비를 제외한 네 명(한채진, 유승희, 이경은, 한엄지)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연패 탈출, 그리고 고른 득점분포까지. 두 번의 위기를 넘기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신한은행의 하루였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배현호 기자 hhbae95@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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