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U리그] 1차 대회 3전 전패→2차 대회 3전 전승, 경희대가 달라진 이유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3 2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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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민준구 기자] 경희대가 달라졌다.

경희대는 13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B조 예선 단국대와의 최종전에서 로 승리했다. 이로써 3전 전승을 거두며 당당히 결선 진출을 자축했다.

경희대는 분명 달라졌다. 지난 1차 대회에선 매 경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과거의 위력을 상실한 듯한 느낌을 줬다. 3전 전패. 오랜 시간을 기다려 온 대회였지만 그들은 웃을 수 없었다.

물론 이유는 있었다. 2월 말 일본 전지훈련 이후 약 3개월 동안 체육관 훈련을 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측에서 선수들의 운동 환경을 제한한 것.

결국 경희대 선수들은 각자 알아서 개인 훈련을 소화해야 했으며 동계훈련에서 얻은 것들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희대의 1차 대회 경기력은 심각했다. 에이스 김준환만이 경기당 33.0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지만 다른 선수들은 부진했다. 김현국 감독 역시 아쉬움만 드러낼 뿐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1차 대회가 끝난 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뒤에 열린 2차 대회. 변화를 꿈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김현국 감독은 부상자들까지 속출한 상황에서 대회 불참을 고려할 정도였다.

그러나 선수들이 김현국 감독의 마음을 돌려놨다. 1차 대회의 치욕을 씻기 위해서는 2차 대회 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력히 주장한 것이다.

김현국 감독은 “2차 대회에 나설 형편이 아니었다. 부상자도 많았고 1차 대회 때의 경기력을 생각해보면 안 나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선수들이 모여 회의를 했나 보더라. 최고참들이 따로 찾아와 자신들의 의지를 이야기하고 꼭 출전하자고 어필했다”라고 말했다.

속으로는 기특했지만 겉으로 쉽게 표현할 수 없었던 김현국 감독. 그는 “선수들이 이번 2차 대회에 어떤 마음으로 나서려고 하는지 확실히 확인하고 싶었다. 학년 상관없이 정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선수들만 출전시킬 거라고 못 박기도 했다. 그래서 2차 대회에는 4학년 선수들도 있지만 신입생까지 고루 투입하려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결과, 경희대는 상명대와 건국대, 그리고 단국대라는 쉽지 않은 상대를 모두 꺾으며 당당히 예선 전승을 거뒀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다양하게 기용하며 얻은 승리였기 때문에 더욱 값졌다.

김현국 감독은 “1차 대회 때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이다. 일단 수비가 달라졌다. 백코트할 때도 죽어라 달리지 않느냐. 자기들이 원한 무대에서 이만큼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만족할 수밖에 없다. 경희대 농구는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수비하는 농구가 바로 경희대 농구다. 2차 대회 때 우리 선수들이 이 마음을 잃지 않고 결선에서도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희대는 4강에 선착하며 동국대와 고려대 전의 승자와 결승을 두고 다투게 된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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