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전주원 감독, 잘 해낼 것이라 믿어"

현승섭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8 19: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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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현승섭 객원기자] 위성우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된 전주원 코치를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아산 우리은행은 28일 홈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있다. 2연승 중인 우리은행은 17승 6패로 선두 청주 KB스타즈(18승 5패)에 1경기 차로 뒤처진 2위에 올라있다.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일찌감치 손에 넣은 우리은행은 최근 살얼음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18일 BNK에 60-66으로 무릎을 꿇은 우리은행은 이후 두 경기에서 승리했다. KB스타즈 전엔 3점 차(79-76)로, 신한은행엔 전 1점 차(74-73)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1위 자리가 주는 실익이 없다지만 자존심 문제가 걸렸기에 우리은행이 위태롭게 승리를 챙기는 모습은 위성우 감독이 바라는 모습이 아닐 것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삼성생명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2018-2019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삼성생명에 가로막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좌절됐다. 2019-2020 시즌 첫 맞대결에서 62-68로 패배했던 우리은행은 이후 삼성생명 전 9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서자 마자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바로 박혜진의 결장이다. 위 감독은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현재 상황을 털어놓았다.

“오늘 혜진이가 안 왔다. 이틀 전에 웨이트 트레닝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다. 오늘 아침까지 경과를 지켜봤는데 움직일 수 없는 상태다. 혜진이가 허리를 다친 건 처음이다.

발 때문에 밸런스가 무너져서 그렇다. 나도 선수 시절에 경험해봤다. 혜진이는 처음 겪고 있다. 병원에 데려가고 쉬게 했지만 낫지 않아서 출전 시킬 수 없다. 그렇지만 허리 디스크 같은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정은, 최은실, 박혜진이 없는 이 상황에 위성우 감독은 허탈한 표정으로 웃었다. 위 감독은 “처음 겪는 일이다. 아우. 정은이가 다칠 때 사실 마음을 비웠다. 나 때문에 다치는 것 같았다. 근데 그런 것도 아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지만, 순위싸움이 이어지고 있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런데 선수가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나마 최은실이 회복하고 있다는 건 위안거리다.

“새끼발가락 통증은 많이 줄었다. 때에 따라서는 통증이 3개월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부상이다. 현재는 가볍게 슛만 던지고 있다. 별별 일이 다 있다. 올해는 발이 문제다. 발목, 발바닥, 발가락!”

위성우 감독은 27일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전주원 코치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러면서 애정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선수 생활을 잘했고 감독을 해도 될 만한 지도자 경력을 가지고 있다. 나도 전 코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여자농구를 위해서 전 코치가 나섰다.

어떤 선수를 데리고 갈지는 본인이 강화위원회를 거쳐서 정할 것이다. 타협점을 잘 찾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주관도 뚜렷하다.

대등한 농구를 펼치면 좋겠다. 쉽지 않다. 사실 올림픽 티켓 딴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그 뿐이다.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면 된다.”

끝으로 위 감독은 “오늘 라인업을 보면 깜짝 놀랄 거다, 하하.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없으면 없는 대로 하고 선수들에게 무리한 걸 주문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전주원 코치의 대표팀 감독 발탁 축하와 박혜진 부상이 겹친 이날 경기. 우리은행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궁금해진다.

#사진=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기자 julianmint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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