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함덕초 이지후, 축구 대신 농구를 선택한 이유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2 18: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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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원래 축구를 했었는데 농구를 해보니까 농구가 재미있어서 계속 하고 있다. 축구는 득점을 많이 할 수 없는데 농구, 특히 NBA에선 100점 넘는 경기가 많다.”

제주도에선 FC 제주라는 프로축구단이 있어 농구보다 축구를 쉽게 접하고, 축구를 하는 어린 아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축구를 먼저 시작한 뒤 농구 선수로 전향하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제주 함덕초 5학년 이지후(157cm)도 그 중 한 명이다.

지난 2일 제주도 함덕초 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지후는 “3학년 1학기부터 방과 후 학습에서 농구를 시작한 뒤 3학년 끝날 즈음 농구 선수를 했다. 슛을 성공했을 때 그물을 통과하는 느낌이 좋았다”며 “원래 축구를 했었는데 농구를 해보니까 농구가 재미있어서 계속 하고 있다”고 농구를 시작한 이유를 들려줬다.

이지후는 왜 축구가 아닌 농구를 선택했는지 묻자 “축구는 득점을 많이 할 수 없는데 농구, 특히 NBA에선 100점 넘는 경기가 많다”며 “이런 경기에서 득점을 많이 넣으면 인기를 얻을 수 있고, 좋은 팀에 갈 수 있다”고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게 농구의 매력이라고 답했다.

이지후는 득점할 때 ‘철썩’ 소리를 내며 볼이 그물을 통과하는 그 순간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런 순간을 느끼려고 한다면 점퍼 등을 던져야 한다. 그렇지만, 이지후는 자체 연습경기에서 돌파 중심으로 플레이를 했다.

이지후는 “슛을 던지는 포지션이 아니었다”며 “슛 중심으로 플레이를 하기도 하지만, 제 역할이 돌파를 해서 득점 기회를 노리고 안 되면 외곽의 선수에게 패스를 내줘서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거였다”고 슛 시도가 적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때는 슛 중심의 플레이를 할 것이다. 이지후는 “드리블을 치면서 돌아다니며 기회를 엿보다가 3점슛이나 미드레인지 점퍼를 시도한다”며 “3점슛은 4학년 2학기 즈음부터 던졌다. 3점슛도 잘 들어간다”고 슛 자신감을 내보였다.

자체 연습경기라고 해도 돌파 중심의 플레이를 한다는 건 돌파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지후은 “팀에서 돌파 연습을 할 때 포지션이 가드니까 돌파 후 패스를 내주는 연습을 한다”고 했다.

함덕초는 이날 오후 훈련을 다양한 드리블 연습 이후 원맨 속공과 1대1 맞대결, 미트아웃 후 레이업, 여러 가지 돌파 등 개인기량을 다지는 훈련 중심으로 진행했다.

이지후는 “요즘에는 개인 기량을 올리기 위해서 1대1 중심으로 훈련을 한다. 1대1 대결에서 지는 선수는 ‘엔드 라인에서 달리기를 하고, 그 다음에 이기라’고 (이대근 코치님께서) 말씀하신다”며 “피벗 플레이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지만, 힘이 조금 딸리는 편이다. 그래도 경기 중에선 통하기도 한다”고 했다.

“NBA 선수 중에선 슛을 잘 넣고, 돌파도 잘 하는 스테픈 커리를 좋아한다”고 말한 이지후는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보다 팀 플레이를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자신이 좋아하고, 장점인 플레이보다 팀이 필요한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이지후가 개인 기량을 꾸준하게 닦아나간다면 함덕초를 빛내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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