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U리그] 충격의 3전 전패, 경희대의 몰락과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9 17: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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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민준구 기자] 한때 대학농구 최강으로 군림했던 경희대가 충격의 3전 전패 탈락 수모를 겼었다.

경희대는 2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한양대와의 A조 마지막 경기에서 72-90으로 패했다.

이미 고려대와 동국대에 연패를 당했던 경희대는 한양대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7점차 이상 승리하면 결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 전패 탈락하고 말았다.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후 한 차례만 빼면 매번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던 경희대. 2011, 2012시즌에는 정상에 오르기도 했던 그들은 2017년을 제외하면 매번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그들의 몰락이 자주 볼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경희대의 조기 탈락에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회 축소 및 컨디션 관리 문제는 공통적이었지만 경희대는 특히 교내 체육관 사용이 어려웠다.

김현국 감독은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선수들의 몸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교내 생활이 어려워졌고 체육관 이용까지 힘들어지면서 꾸준히 훈련량을 가져가기 힘들었다. 선수들에게 홈 트레이닝을 지시했지만 정상 훈련과는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마음 같아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외부 요인에 의한 문제는 경희대의 발목을 잡았다. 에이스 김준환이 매 경기 펄펄 날았지만 오히려 독이 된 측면도 있었다. 몸 상태에 자신이 없었던 선수들이 김준환만 지켜본 것. 210cm의 거구 이사성이 존재하지만 그 역시 많은 시간을 뛸 수 없는 몸이다. 심지어 최근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의지가 되는 대상은 아니다.

김현국 감독은 “선수들이 (김)준환이만 쳐다보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 물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준환이가 잘하는 것에 기대서는 안 된다. (이)사성이는 여름 때 좋았던 컨디션이 지금은 바닥났다.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 같아 도리어 독이 되는 느낌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데스 매치와도 같았던 한양대 전 역시 경희대는 김준환만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돌파에 강점을 두고 있어 슈팅 능력에 대해 의심을 받았던 그는 거리에 상관없이 공격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김준환에 대한 의존도가 대단히 높았던 것. 이사성 역시 높이의 위력은 대단했지만 마무리 능력의 부족으로 애를 먹었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점을 한양대가 역이용한 부분도 이사성에게는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흐지부지 흘러가고 있는 2020년은 경희대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준환과 이용기가 졸업할 2021년에는 그들의 공백을 채우며 더 나은 성적을 바라봐야 한다.

고찬혁, 인승찬과 같은 좋은 신입생들이 들어왔지만 아직 김현국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고교 시절 거칠 것 없었던 그들도 대학 무대는 높았다.

경희대의 2020년은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큰 실망감을 안겼다. 아직 2차 대회가 남아 있는 만큼 성공적인 2021년 맞이를 위해선 반전이 필요하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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