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파이널] 23득점 폭발, 변준형은 각성했고 코리안 어빙이 됐다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5 16: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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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김용호 기자] 변준형이 자신의 손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77-74로 승리했다. 1차전 승리 때와는 달리 경기 종료 직전까지 혼돈에 빠진 승부였지만, 끝내 이겨내며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승부를 끝낸 건 변준형이었다. 이날 선발 출장은 아니었지만 30분 35초의 긴 시간을 뛰며 23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2점슛 성공률 75%, 3점슛 성공률 62.5%로 막을 자가 없었다.

경기 후 만난 변준형은 “팀에 워낙 잘하는 형들이 많다. 설린저도 잘하는 선수라 다 믿고 뛰려고 했다. 나는 열심히 형들을 따라가다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변준형보다 먼저 인터뷰실을 찾았던 김승기 감독은 “어제 훈련 중에 준형이에게 ‘1차전은 네 덕에 이겼다’라고 했다. 원래 칭찬을 해주면 다음 경기가 좋지 못했는데, 이번엔 성공했다. 오늘처럼 해야 코리안 어빙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변준형은 “감독님이 경기 전부터 1차전 때는 3점슛을 넣지 못했으니 오늘은 두 개만 넣자고 하셨다. 찬스나면 자신있게 쏘라고 말씀해주셔서 던졌다. 오늘은 뭔가 각성이라고 해야할까. 자유투를 던질 때도 KCC팬들이 응원막대를 두드리는 소리가 덜 들렸다. 뭔가 코트에 나만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적장인 전창진 감독도 “변준형의 슛 두 방에 흐름이 넘어갔다”라며 인정한 활약. 4쿼터에 터진 변준형의 3점슛 두 개는 그만큼 임팩트가 컸다. 특히, 경기 2분여를 남겨두고 팀이 단 한 점을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정창영을 상대로 성공한 스텝백 3점슛은 이날의 명장면이었다.

그 순간을 돌이킨 변준형은 “중요한 순간에서 시간이 없어서 스텝백 슛을 던졌다. 스페이싱이 된 덕분에 자신잇게 던졌다. 원래 훈련 때부터 늘 자신이 있는 슛이다”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승부를 가른 그 슛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수비한 정창영과의 에피소드도 생겼다고. 변준형은 “(정)창영이 형이 나에게 와서 그런 슛까지 넣으면 어떡하냐고 했다. 내가 그 슛을 넣고 너무 업돼서 세레머니를 했는데, 너무 흥분해서 그런거니까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속마음을 전하며 기분 좋게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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