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전력 약화’ 상명대 성적은 최진혁 하기 나름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9 16: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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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제가 들쑥날쑥 한데 어느 정도 안정감 있게 하느냐에 (팀 성적이) 달려있는 거 같다.”

상명대는 2017년부터 6위(7승 9패)와 5위(9승 7패), 8위(7승 9패)를 차지하며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 기간 동안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결선 토너먼트 진출, 전국체육대회 동메달 등 성과를 거뒀다.

상명대는 많은 변화 속에 2020년을 맞이했다. 상명대가 중위권 전력으로 자리잡는데 일조한 이상윤 감독이 물러나고 고승진 코치가 제3대 상명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전력의 핵심이었던 전성환(오리온)과 곽동기(KCC)가 졸업한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상명대는 더구나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제대로 선발하지 못했다. 졸업하는 선수보다 입학하는 선수가 적어 자체 5대5 훈련을 할 수 없는 10명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올해는 곽정훈이란 확실한 에이스가 버티고, 4학년인 이호준과 신원철이 제몫을 해줄 수 있다. 1학년인 신규현과 임태웅은 궂은일과 득점에서 식스맨 역할을 해줄 기대주다.

여기에 2학년 최진혁(194cm, F)이 공격과 수비 모두 내외곽을 누비며 활약해준다면 안정된 팀 운영이 가능하다.

상명대는 18일 경상북도 상주시 상산전자고 체육관에서 상산전자고, 충주고와 삼파전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만난 최진혁은 “처음에는 너무 많이 쉬었기 때문에 체력 훈련을 한 뒤 최근에는 재미있게 가볍게 훈련 중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최진혁이 고승진 감독에게 많은 지적을 받는 건 1학년 때와 마찬가지다. 최진혁은 “정신을 못 차려서 지적을 더 많이 받고 있다”며 “공격을 할 때 제가 서서 하는데 스크린을 활용해 움직이면서 수비자 움직임까지 고려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최진혁은 이날 연습경기에서 왼쪽 45도 지점에서 3점슛을 계속 성공했고, 오른쪽보다 왼쪽에서 공격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최진혁은 “왼쪽 45도에서 3점슛이 많이 들어간다. 의식적으로 하는 건 아닌데 경기 영상을 보면 왼쪽에서 공격을 많이 하는 편이다”며 “그래도 다른 곳, 어느 위치에서도 3점슛을 다 넣을 수 있다”고 다양한 곳에서 3점슛을 성공할 자신감을 내보였다.

최진혁은 올해 상명대 성적이 자신의 손에 달려있다고 하자 “공격은 곽정훈 형과 형들(이호준, 신원철)도 모두 주도한다. 제가 들쑥날쑥 한데 어느 정도 안정감 있게 하느냐에 (팀 성적이) 달려있는 거 같다”며 “그래서 공격할 때 주도적으로 하라고 주문을 받는다. 제가 해결하지 못해도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의식적으로 하라고 하셔서 공격적으로 계속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수비가 좋은 팀인데 전성환 형과 곽동기 형이 졸업한 뒤 수비에 변화가 생겼다. 그걸 연습하는데 잘 안 된다. 그걸 더 많이 연습하고, 저도 더 공격적으로 해서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며 “형들도 프로 진출을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할 거다. 특히, 상대팀이 정훈이 형을 막으면 제가 공격에서 해줘야 한다. 제가 기복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정훈은 “최진혁은 우리 팀에서 신규현 다음으로 신장이 크다. 몸 싸움을 싫어하는데 이걸 보완해서 궂은일을 같이 하면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슛이 좋아서 같이 득점을 해주면 득점 기회가 더 많이 난다”고 했다.

최진혁은 1학년 때와 기량이 비슷해 보였다. 최진혁은 “개인적으로 슛도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공격할 때 공을 잡고 하는 플레이를 바꾸려고 하는 중”이라며 “그런데 안 풀릴 때 경기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할 때가 있다”고 했다.

신입생 신규현(196cm)과 임태웅(191cm)이 곽동기 공백을 메우고 높이에서 힘을 실어줄 듯 하다.

최진혁은 “(신입생의) 키가 크더라도 곽동기 형이 힘과 사이즈가 좋았기에 오히려 높이가 줄어든 거 같다. 골밑 무게감이 떨어진다. 동기 형이 말도 안 되게 잘 했던 선수”라고 곽동기를 치켜세운 뒤 “임태웅이는 슛이 좋고, 신규현은 키가 크고 수비할 때 보면 센스가 좋다”고 신입생의 장점을 설명했다.

득점에 욕심을 내는 임태웅의 플레이에서 최진혁이 느껴질 때가 있다. 최진혁은 이를 인정한 뒤 “태웅이는 수비보다 공격력이 좋아서 그 부분을 뭐라고 하지 않고 계속 하라고 한다. 공격이 되어야 수비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 대학부는 9월 초 개막 예정이다. 최진혁은 “지난해 전반기 때 나름대로 못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2학기 때 기록이 줄어서 기가 죽었다”며 “2학년이 되면서 공격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슛도 움직이면서 던지고, 공격도 내외곽 모두 다재다능하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지난해 성환이 형과 동기 형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금은 없다. 그 빈 자리를 최대한 느끼지 못하도록 더 열심히 할 거다”며 “저도 좀 더 좋은 선수가 되어서 3,4학년 때 대학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성장한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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