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쓰리 특훈’ 우리은행 박혜진이 김정은과 지켜야 할 약속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8-27 16:33:34
  • -
  • +
  • 인쇄

“정규리그 30경기 모두 정은 언니와 함께 뛸 거다.”

아산 우리은행의 절대적 에이스, 박혜진이 2021-2022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던 그는 현재 소속팀으로 돌아와 아산 2차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우리은행의 전지훈련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8월이 돼서야 팀이 완전체가 됐기에 우리은행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부지런히 훈련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전에 서킷 트레이닝과 트랙 훈련을 통해 체력을 강화하고, 오후에는 코트에서 바쁘게 전술 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추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박혜진은 오후 코트 훈련에서 개인 특별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위성우 감독과 함께 딥쓰리(deep-three) 훈련을 실시한 것. 시즌 중 클러치 상황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3점슛을 수차례 꽂았던 박혜진은 자신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었다.

아산에서 만났던 박혜진은 “슛폼은 매년 감독님이 잡아주신다. 내가 슛이 잘 들어갔던 폼이나 타이밍을 잘 기억해야하는데, 대표팀에 다녀오면 자꾸 까먹는다(웃음). 이번 오프시즌에는 시간이 더욱 없어서 감독님과 함께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라며 딥쓰리 특훈의 배경을 전했다.

부지런히 슛 거리를 늘려가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박혜진은 “원래 감독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하면 슛 거리를 굉장히 늘릴 수 있다. 그런데 경기 때마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3점 라인 가까이에서 던지다보니 수비자가 가깝게 느껴지고, 타이밍을 놓칠 때가 있더라. 그래서 더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발전을 멈추지 않는 박혜진. 그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우리은행과 4년의 재계약을 맺고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재활 후 돌아와 MVP급의 임팩트를 뽐내며 팀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을 도왔다. 특히, 그가 FA 재계약 후 “계약 소식이 재미가 없었으니, 재밌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던 다부진 각오 때문에 여전히 스포트라이트는 그를 향했다.

“(재밌는 플레이를 보여드린다고 했는데) 사람이 생각한 대로 다 흘러가지는 않더라”며 웃어 보인 박혜진은 “솔직히 내 나이에 기술이 갑자기 엄청 좋아질 순 없지 않나. 그래도 주장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내 몫을 하고 싶었는데, 지난 시즌엔 부상을 당하면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팀원들, 코칭스탭, 구단에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올림픽이 끝나고 돌아온 지금은 몸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내 역할을 해낼 수 있다”라며 책임감을 느꼈다.

팀의 중심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자 하는 박혜진에게 시간이 많이 남아있진 않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 개막까지는 약 두 달. 더욱 부지런히 스퍼트를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박혜진은 김정은과의 약속을 되새기며 파이팅을 외쳤다.

“지난 시즌 초반에 내가 부상을 당했을 때 정은 언니가 나를 진심으로 기다려줬다. 처음엔 부담 갖지 말라고 하다가, 언제 돌아 오냐고 말하기도 했다(웃음). 돌아보니 지난 시즌에 정은 언니와 함께 뛴 경기가 한두 경기밖에 되지 않더라. 그래서 시즌이 끝나자마자 언니와 다음 시즌에는 몸 관리를 잘해서 정규리그 30경기를 모두 같이 뛰자고 했다. 남은 시간 동안 몸 관리를 잘 해서 약속을 꼭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

# 사진_ 김용호 기자, 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호 김용호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