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HI행' 드와이트 하워드, 조엘 엠비드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까?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9 16: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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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35, 208cm)가 또 다시 동부 컨퍼런스로 돌아왔다. 2019-2020시즌 LA 레이커스에서 커리어 첫 우승을 만끽한 뒤 FA 시장에 나온 하워드는 당초 레이커스 잔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행을 결심했다. 하워드는 2020 NBA FA 시장이 개장된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간) 필라델피아와 1년 베테랑 미니멈 계약을 체결했다.

하워드가 필라델피아행을 결심할 수 있었던 데는 하워드를 향한 필라델피아 구단 수뇌부의 뜨거운 구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닥 리버스 감독이 직접 하워드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쳤고, 하워드는 필라델피아를 자신의 커리어 7번째 팀으로 선택했다. 또 대럴 모리 사장과 엘튼 브랜드 단장이 공항까지 하워드를 마중 나갈 정도로 그를 극진히 맞이했다.

지난 시즌 하워드의 활약을 논함에 있어 '희생'이란 단어를 빼놓고 설명할 수가 없다. 기량이 전성기에서 내려온 이후 가는 팀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공격 롤을 요구함과 동시에 팀 케미스트리를 해쳤던 하워드였지만, 레이커스 이적 후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그 어느 때보다 달랐다.

하워드는 오로지 승리를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벤치 멤버 역할을 받아들였고 실제 경기에서도 수비와 궂은일에서 큰 힘을 보태는 등 앤써니 데이비스, 자베일 맥기와 함께 레이커스 골밑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비록 평균 기록은 7.5득점(FG 72.3%) 7.3리바운드로 커리어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그는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물로 자신의 희생을 보답받았다.

필라델피아에서 하워드의 역할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는 주전 센터 조엘 엠비드의 백업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실제 하워드는 필라델피아 입단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팀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그는 엠비드의 반등을 위해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하워드는 "나는 (조엘) 엠비드가 슈퍼스타라는 것을 잘 안다. 내가 여기 온 것은 그의 자리를 뺏으려 온 게 아니다. 나는 내가 수년 간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그에게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또 승리를 위해 필요한 희생들을 엠비드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엠비드에 대해 "엠비드는 팬들 사이에서 경기장 안팎에서 장난스러운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나도 한 때는 그랬다. 내가 한창 방황하던 시기 팬들은 나를 경기에 집중하지 않고 놀러다니는 사람으로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유쾌할 때와 진지할 때를 구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엠비드 역시 앞으로 상황별로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배워가야 할 것이며 내가 그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조언했다.

필라델피아는 오프시즌 하워드를 필두로, 대니 그린, 세스 커리, 테런스 퍼거슨 등을 데려오며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벤치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탄탄한 주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주전과 벤치가 조화를 이룬다면 여전히 동부에서 명함을 내밀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워드 역시 팀 성적에 대한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좋은 전력을 갖췄지만 이기는 법을 몰랐다. 그러나 우리는 코치진이 새롭게 바뀌었고 또 직전 시즌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로스터에 더해졌다. 팀이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건 1983년이다. 이제 또 다른 현수막을 게양할 때가 왔다. 올해는 우리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에서 보여줬던 하워드의 활약을 본다면 다가오는 2020-2021시즌 필라델피아로 둥지를 옮긴 하워드의 활약을 충분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하워드의 몸 상태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좋아보였다. 또한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 역시 남다르다.

 

동부 컨퍼런스로 돌아온 하워드는 과연 레이커스에서의 기세를 이어가 필라델피아를 NBA 파이널로 이끌 수 있을지, 또 자신이 공언한대로 엠비드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을지 달라진 하워드의 2020-2021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드와이트 하워드 프로필
1985년 12월 8일생 208cm 120kg 센터 크리스찬아카데미 고교출신
2004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올랜도 매직 지명
NBA 챔피언(2020), NBA 올스타 8회 선정(2007-2014), 올-NBA 루키 퍼스트 팀(2005), 올-NBA 디펜시브 퍼스트 팀 4회 선정(2009-2012), 올-NBA 퍼스트 팀 5회 선정(2008-2012), NBA 올해의 수비선수상(2009-2011), NBA 블록왕 2회(2009-2010), NBA 리바운드왕 5회(2008-2010,2012-2013)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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