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준 이현중 “후배들과의 진지한 1대1이 재밌었다”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5 14:59:23
  • -
  • +
  • 인쇄

 

[점프볼=이천/김용호 기자] 미국 대학농구(NCAA) 데이비슨 대학에서 활약 중인 이현중이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25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L 연고선수/장신선수 유소년 캠프. 현장은 오전부터 총 35명의 유소년 선수들이 코치들의 지도 아래 스킬 트레이닝이 여념이 없었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점심을 먹고 나니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현재 NCAA 데이비슨 대학에서 NBA 입성이라는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이현중이 그 주인공. 이날 이현중은 멘토로서 자신의 후배들 앞에 섰다. 강연을 시작한 이현중은 삼일중 시절부터 자신이 데이비슨 대학으로 향하기까지 솔직하게 스토리를 풀어가며 듣는 이들을 집중시켰다. 이현중의 솔직한 이야기에 유소년 선수들도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멘토링을 마친 이현중은 “첫 멘토 경험을 했는데, 확실히 어려웠다. 내가 직접 진행을 해야 하는 거라 인터뷰와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이날 강연을 마친 이현중은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포토타임과 사인회는 물론 쉴틈없이 1대1 대결을 펼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이에 이현중은 “재밌었다. 후배들이 나에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니까 좋다. 내가 이 친구들과 1대1을 설렁설렁하면 선수로서 존중이 아니다.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했다. 나도 7살 때 (하)승진이 형을 만나 1대1을 했었는데, 나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기억하시는 분들 말로는 내가 승진이 형한테 지고 분해서 울었다고 하더라”라며 진심으로 후배들을 대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의 말대로 첫 멘토 경험이기 때문에 함께하는 시간이 끝난 후 뒤늦게 떠오른 생각들도 있을 터. “적당히 끼워넣을 타이밍이 없어서 못한 말이 있었다”며 다시금 후배들을 바라본 이현중은 “최근에 한국농구 시스템에 대한 말이 많지 않았나. 나는 한국농구가 완전히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농구를 받아들이려는 자세도 있지만, 그렇다고 미국농구가 100% 정답도 아니다. 한국 선수들이 미국 선수들과 몸이 다른데 다른 방향으로 승부를 봐야하지 않겠나. 그간 한국농구가 쌓아온 시스템을 전부 뜯어고친다기 보다는 지킬건 지키면서 다른 농구 문화를 수용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후배들이 이걸 알고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나의 조언을 더 전했다.

데이비슨 대학에서 첫 시즌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던 이현중은 오는 8월 1일 다시 미국으로 떠난다. 마지막으로 이현중은 “이제 학교 수업도 다시 시작하고, 팀원들도 나만 빼고 다 모여있는 상태다. 빨리 돌아가서 자가격리를 마치고 합류하려 한다. 내년에도 이렇게 멘토링을 위해 캠프를 찾아오게 된다면, 친구들이 나를 좀 더 편하게 대할 수 있도록 준비해 오겠다. 내가 강연을 하면서 존댓말을 썼더니 수줍어 하는 것 같더라(웃음). 다시 만날 때까지 다들 잘 성장했으면 한다”라며 체육관을 떠났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