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대표팀 조상현 감독, 현장서 지켜본 신인 선수 3인방 활약은?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6 14: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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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특성에 따라서 성적을 내야 하는 대회면 정예 선수로 나가고, 성장할 수 있는 대회가 있다면 이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와 울산, 대구, 창원에서 남자 프로농구 경기가 계속 이어졌다. 남자농구 국가대표 조상현 감독과 김동우 코치는 이 경기들을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다. 조상현 감독은 27일 전주에서 열리는 경기까지 살펴본 뒤 상경할 예정이다.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 전에 만난 조상현 감독은 “시즌 시작한 뒤 수도권에서 계속 경기를 봤었다. 11월에 대회가 있을 줄 알고 이번 지방 출장을 잡았다. 지방에서 경기를 보면서 현장 감각을 키우려고 했던 거다”며 “대회가 취소되었지만, 선수들을 보러 다니는 게 맞다고 판단해 지방에서 5경기를 보고 (서울로) 올라가려고 한다”고 했다.

오는 11월 예정되었던 2023 FIBA 농구월드컵 대륙별 예선 경기가 내년 2월로 밀렸다. 조상현 감독이 부임한 뒤 FIBA 아시아컵 2021에 이어 두 번째 대회 연기다.

조상현 감독은 “김동우 코치와 여러 가지 구상을 해놨는데 안타깝다”며 “현장에서 선수들과 같이 있어야 재미있다. 그나마 경기를 보고 재능기부를 하면서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조상현 감독은 어떤 점을 유의하며 프로농구를 지켜보고 있을까?

조상현 감독은 “저는 선수 위주로 보면서 여러 감독님께서 어떤 패턴을 사용하시는지 살핀다. 그래야 저도 감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보면서 대표팀에 맞는 전술이 있다면 메모한 뒤 사용을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 신인 선수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원석(삼성)과 하윤기(KT), 이정현(오리온)이 예년과 달리 신인임에도 두드러진다.

조상현 감독은 “하윤기는 대표팀에 한 번 데려갔고, 이정현은 (대표팀) 코치일 때 뽑았었다. 정현이는 그 때도 잘 했고, 지금도 잘 한다. 윤기도 많이 성장했다”며 “이원석은 상주 대회(MBC배)에 나오지 않아 대학 때 1,2경기 밖에 보지 못했다. 원석이는 높이는 확실히 있고, 점점 발전할 거 같다. 일런 선수들을 지켜본다”고 했다.

이어 “대회 특성에 따라서 성적을 내야 하는 대회면 정예 선수로 나가고, 성장할 수 있는 대회가 있다면 이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농구 발전을 위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한다”고 했다.

KBL은 오는 30일부터 강원도 양구에서 중고등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2021 포카리스웨트 히어로즈 KBL 유스 엘리트 농구캠프’를 개최한다. 조상현 감독은 캠프장을 맡았다.

조상현 감독은 “중고등학교 선수들에게는 기본을 많이 이야기한다. 재능 기부를 다니면서 보면 기본기가 떨어진 선수들도 있다. 슛 폼 등에서 잡아줄 수 있는 건 잡아주려고 한다”며 “얼마 전에 코치들과도 미팅을 했다. 잘 준비해서 오라고 했다. 모여서 재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유익하게 얻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잘 해보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김상식 감독님에 이어서 제가 캠프장이 되었는데 책임감을 느끼며 준비를 잘 해서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조성민도 코치로 참가한다. 조성민은 슈팅 관련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열의를 내보인 적이 있다.

조상현 감독은 “지금까지 선수로 잘 해왔고, 자신이 가진 걸 선수들에게 가르쳐준다면 제가 크게 관여할 게 아니다. 코치들이 자기 영역 안에서 준비해온다. 제가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코치들에게 책임감을 준다”며 “코치별로 담당을 나눠서 가르치려는 계획도 짜고 있다. KBL에서 매년 캠프를 열어주는데 저도 책임감을 갖고 좋은 캠프가 되도록 할 거다”고 했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내년 2월 필리핀에서 필리핀과 2경기, 뉴질랜드, 인도와 한 경기씩 갖는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

조상현 감독은 “협회와 계속 상의해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싶어 재능 기부를 다닌다. 대회가 없을 때 어린 선수들이 찾아 다닐 거다. 제일 중요한 건 경기를 계속 보면서 선수들을 지켜보는 거다. 유망주도 확인을 해야 한다”며 “우리도 코트에서 선수들과 같이 맞춰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다. 중계를 통해 봐도 되지만, 현장을 다니는 것도 현장 감각이 떨어질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제가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뒤 선수들과 일주일 훈련해본 게 다다. 코로나19 때문에 진짜 힘들다. 계획한 대로 하고 싶고, 감독 선임될 때 밝힌 철학도 있는데 하나도 하지 못하고 있어 많이 아쉽다”고 했다.

조상현 감독은 대회 연기로 대표팀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더라도 대표팀 전력 강화를 고민하는 가운데 어린 선수들의 육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박상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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