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응원단장’ 전자랜드 임준수, 시즌 첫 출전하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8 13:55:06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전자랜드 벤치 분위기를 이끄는 임준수(189cm, G)가 시즌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임준수는 2013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8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시즌이었던 2013~2014시즌에는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으며, 가장 많이 뛰었던 시즌이 2015~2016, 2018~2019, 2019~2020시즌의 6경기다.

임준수가 주로 섰던 곳은 정규경기가 아닌 D리그였다. 임준수는 지난 시즌에만 D리그에서 15경기 출전하는 등 총 29경기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15명의 국내선수를 등록했다. 외국선수 2명을 감안하면 국내선수 10명 안에 들어야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정효근은 아직 군 복무 중이다. 박찬호는 부상을 당했다. 임준수는 김정년과 장태빈, 이헌을 따돌리고 출전선수 명단 한 자리를 차지해 7경기 모두 벤치에 앉았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박빙의 승부를 많이 펼쳤다. 좀처럼 코트에 나설 기회를 잡지 못했던 임준수는 27일 부산 KT와 경기 막판 시즌 처음으로 출전했다. 자유투로 1점 올렸다. 3분 9초 출전한 임준수의 유일한 기록이다.

임준수는 코트에 나서지 못해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벤치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응원한다. 작전시간이나 쿼터가 끝날 때 코트로 달려나가 가장 먼저 선수들을 맞이한다. 때론 전자랜드에게 불리한 판정이 나오면 큰 소리로 항의도 해서 KBL 심판들에게 종종 주의를 받았다. 코트에서 경기를 뛰지 않아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은 “임준수는 연습이나 경기 중 우리 팀의 분위기 메이커다. 득점을 할 때마다 에너자이저처럼 응원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래서 출전선수 명단에 들어가는 거 같다”며 “훈련할 때도 개인연습 등을 열심히 해서 모범이 된다. 실력 차이가 많이 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요인까지 모두 고려할 때 준수가 출전선수 명단에 들어가는 건 저도 인정한다. 그 동안 출전 기회가 없었는데 KT와 경기에서 많이 앞서나가 출전기회를 받았다. 그렇게 하다 보면 더 많이 코트에 설 수 있을 거다”고 임준수를 칭찬했다.

임준수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데뷔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주전들에겐 대박의 기회이지만,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에겐 은퇴의 기로다.

임준수는 아직까지 출전선수 명단에 27경기 이상 포함된 적이 없다. 지난 시즌 16경기가 최다 기록이다.

출전선수 명단에 27경기 이상 포함되면 자력으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출전여부를 떠나 팀에 그만큼 필요하다는 의미다. 물론 더 많은 경기에 나서서 기량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최소한 27경기 이상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팀의 인정을 받는다면 임준수는 이번 시즌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팀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